소비자원, 등산길 흙먼지 털어주는 공기분사기 위험…‘고압력분사’

등산로·둘레길 초입에 설치된 흙먼지털이 시설에 설치된 공기분사기 유출압력이 기준보다 높은 것으로 확인돼 사용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은 수도권 소재 흙먼지털이 시설 30개소의 84개 공기분사기를 대상으로 안전실태를 조사한 결과, 공기분사기의 유출 압력이 과도하게 높거나 안전 관련 안내문이 미흡해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소비자원 제공


흙먼지털이 시설에 설치된 에어건 64개와 송풍건 20개의 공기분사기를 조사한 결과, 빨대형 분사노즐이 장착된 에어건 50개는 공기 유출압력이 최소 53psi에서 최대 100psi로 확인됐다. 이는 기준치인 29~30psi를 초과한 수치다.

또한 시설 이용자 100명 중 일부는 땀을 식히기 위해 정수리와 얼굴 등에 압축공기를 분사하는 사례가 있었으며 어린이의 경우 친구의 얼굴에 분사하기도 해 안전사고가 우려된다는 입장이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빨대형 노즐의 에어건은 압축공기가 좁은 파이프 입구를 통해 직접 분사돼 유출 압력이 높을 경우 눈, 귀 등에 상해를 초래할 수 있다”며 “특히 어린이는 보호자 없이 사용할 경우 안전사고의 위험이 높아 시설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