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지의 미술로 보는 마음이야기] 우울한 당신을 위하여

산다는 것이 힘겹고 버겁게 느껴질 때가 있다.


꿈꿔왔던 삶은 행복하고 충만한 날들로 가득 차 있었는데, 현실 속 나는 우울하고 슬프며 미래가 기다려지지 않는다. 자주 슬픔에 젖어 눈물을 흘리고, 무언가 하고자 하는 의욕이 사라져 사는 것이 무가치하다고 느껴질 땐,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정수지 미술심리치료 연구소 대표


우울증은 개인의 삶을 매우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는 질병이다.


많은 경우 무시되거나 오히려 힘들어하는 이를 나약한 인간으로 치부하게 된다. 하지만, 우울증은 마음의 병이다. 병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아야 한다.


우울증을 앓게 되면 ‘괜찮아, 힘내’ 와 같은 주변의 위로의 말이나 손길도 그다지 와 닿지 않는다. 고독감과, 허무감, 절망감 같은 고통스러운 정서상태가 지속되며 삶에 대해 부정적이고 비관적인 생각들이 증폭하게 된다. 실제로, 방치된 우울증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상생활이나 직업적인 상황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하고 심한 경우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

만약, 이 글을 읽으며 공감을 하게 된다면, ‘심리적인 독감’이라고 불리우는 우울증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독감에 걸리게 되면, 우리의 몸은 적신호를 보낸다. 오한, 발열, 기침 등 개인마다 각기 다른 양상으로 그 증상들이 드러나게 된다. 독감이라는 진단을 받고나면, 우리는 약을 먹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그야말로, 병을 떨쳐내기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또한, 병을 앓았던 고통스러웠던 기억으로 인해 병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실천한다. 평소에 충분한 수분섭취, 운동, 수면을 하거나, 손을 깨끗하게 씻는다.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책으로 인해 우리는 어느 순간 회복하고 일상을 살아나간다. 정신적인 병도 신체적인 병과 마찬가지로 적극적인 치료와 예방이 필요하다. 힘겨운 나날들이 2주이상 지속되어 나를 힘들게 하고 있다면, 전문가를 찾아가 도움을 받는 것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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