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프지 않은데 자꾸만 눈물이…‘눈물길 폐쇄’ 의심

눈물은 극한의 기쁨과 슬픔처럼 감정적 표현에 의해 나타나거나 혹은 이물질에 의한 물리적 자극에 의해서도 나타난다. 하지만 이같은 원인이 없는데도 눈물이 흘러 곤란하다면 안과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눈물은 눈물길을 통해 코로 배출된다. 이러한 눈물배출경로가 좁아지거나 막히면 눈물이 잘 배출되지 않고 아래눈꺼풀과 각막 사이에 고이는 불편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눈물길 폐쇄 또는 눈물흘림증이라고 한다.


▲ 픽사베이 


의지와 상관없이 눈물이 고이고 흐르기 때문에 시야 흐림과 눈곱, 자주 닦아내야하는 불편이 생긴다. 또 이 같은 현상이 지속될수록 피부 짓무름과 2차 감염, 시력 저하 등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간혹 눈물주머니염이 생겨 눈 쪽으로 고름이 역류하는 경우가 있는데, 위치 상 고름이 생기면 얼굴이 붓고 만성적으로 눈곱이 끼는 등 각종 염증과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다.

또한 눈물을 닦기 위해 손으로 눈을 계속 비비거나 닦아내는 과정에서도 결막염이 발생하고 눈 주변이 짓물러 피부염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급성 눈물 주머니염이 생기게 되면 충혈이 심하고, 심한 통증과 부종이 발생할 수도 있다.

이 질환은 눈물길의 폐쇄 정도와 폐쇄 위치에 따라 약물 치료와 수술 치료로 나뉜다. 상태가 심하지 않은 경우 약물 치료로 호전 가능하다. 또, 막힌 눈물관을 뚫거나 새로 만들어주는 수술을 할 수 있다.

일상 속 개선 방법으로는 장시간의 전자기기 사용을 피하고, 수시로 수분 보충, 바람과 외부 자극으로부터의 안구 보호, 안구 주변의 청결 유지와 실내 온도와 습도를 적절히 유지해주는 것이 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