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 코비드 의심된다면…전문 클리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되고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도 해제되고 있는 가운데 롱 코비드(코로나 감염 후유증) 증상에 고통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29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롱 코비드란 코로나19 확진 후 최소 2개월 이상 지속되는 증상을 말한다. 전체 확진자의 10% 가량이 롱 코비드를 경험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는 1억명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 픽사베이

일반적으로 코로나19 완치 후 나타날 수 있는 후유증은 기침·가래, 흉통, 호흡곤란 등 심장 호흡기 증상, 무기력감과 피로 등 전신증상, 두통·어지러움·수면장애 등 신경계 증상을 포함해 후각, 미각 이상, 탈모, 성기능장애 증상까지 신체 전반에서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하면 폐 경화, 심장질환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조금만 움직여도 숨이 차거나 숨쉬기가 어려운 경우 폐 섬유화가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 폐 섬유화란 폐가 점점 딱딱해지고 기능이 떨어지게 되는 것을 말한다.

손다혜 강남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교수는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악화하거나 새롭게 생기는 호흡곤란 또는 가슴 통증, 신체 일부가 힘이 빠지는 경우와 새롭게 발열이 동반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내원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인호 강남세브란스 가정의학과 교수는 “최근 들어 노인, 여성을 중심으로 롱코비드 증상을 더 많이 호소하고 있다”며 “흡연 여부, 천식, 비만,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이 많을수록 중증도 위험이 커지므로 특정 질환이 오랫동안 지속된다면 클리닉을 찾아 검사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롱 코비드 클리닉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곳곳에 개소하고 있다. 강남세브란스병원은 가정의학과, 호흡기내과, 심장내과 등 각 분야의 전문 교수진이 유기적으로 협진해 최적의 치료를 제공한다. 또 서울백병원과 순천향대서울병원, 명지병원 등도 가정의학과와 호흡기내과 등을 필두로 한 협진 체계를 내세워 클리닉을 개소해 운영 중이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