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유행 규모 확연히 둔화…3차접종·방역강화 영향”

정부가 이달 초 방역 조치를 강화한 영향으로 코로나19 유행 규모 증가가 확연히 둔화했다고 진단했다.

23일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백브리핑에서 “전반적으로 유행 규모 증가세가 확연히 둔화한 상황”이라며 “3차 접종이 증가하고 지난 6일부터 방역을 강화한 영향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보건복지부 제공


그러면서 “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한 효과로 보기에는 시차가 너무 짧다”고 덧붙였다.


확진자 수는 전반적으로 지난 주말부터 신규 확진자 규모가 1∼2주 전 대비 감소한 양상이다.

앞서 정부는 지난 6일부터 사적모임 인원을 수도권 6명·비수도권 8명으로 제한하고 방역패스 적용 시설을 식당·카페 등으로 확대하는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했다.

이후에도 코로나19 확산세가 가라앉지 않자 정부는 지난 18일부터 전국적으로 사적모임 인원을 4명으로 제한하고, 식당·카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단축하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시작했다.

손 반장은 “의료대응과 병상 여력도 조금씩 확보되는 추세”라며 “전국 중환자 병상 전국 가동률은 79.1%로 16일(81.4%)보다 2.3%포인트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병상 여력이 개선되면서 입원 대기자는 16일(0시 기준) 771명에서 이날 243명으로 감소했다.


확진자 증가세가 둔화하고 병상 여력이 확보되는 추세지만 아직 이런 흐름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1083명, 사망자는 109명으로 모두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손 반장은 “전체 확진자 규모와 고령층 확진자 규모의 감소가 위중증 환자를 줄이고 중증 병상 가동률을 완화하는 데는 4∼5일 정도 시차가 있다”며 “다음 주 정도에 이런 상황이 반영될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60세 이상 고령층 환자의 비율이 낮아지고 있어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도 감소할 것으로 본다며 “병상 확충 등과 맞물려 의료 대응 여력도 확보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또 유행 둔화가 위중증·사망자 감소로 이어지기 전까지는 격리 필요성이 없는 환자를 일반 병상으로 옮기는 조치 등으로 대처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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