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아리 핏줄이 꼬불꼬불…여성 단골 질환 ‘하지정맥류’

종아리의 핏줄이 꼬불꼬불하게 변하는 질환으로 알려진 하지정맥류가 남성보다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병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27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살펴본 결과 지난 2020년 하지정맥류 진단을 받은 남성은 9만8179명인데 반해 여성은 22만2970명으로 집계됐다. 


▲ 픽사베이


하지정맥류는 다리의 피부 가까이에 위치한 정상적인 표피정맥이 확장되고 늘어나면서 구불구불해지는 질환으로 다리가 붓고 쥐가 나는 등의 통증과 종아리의 혈관 돌출 등이 주요 증상이다.

이 질환의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노화, 여성 호르몬, 경구 피임약 복용, 혈액순환 장애, 하루 6시간 서있는 직업, 의자에 오래 앉아 있는 직업, 비만, 몸에 꼭 끼는 옷 착용, 첫 임신 나이 등이 유발 인자로 추측하고 있다. 특히 여성호르몬은 혈액의 점도를 높여 하지정맥을 확장시킨다.

하지정맥류는 완벽하게 예방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의료계 전문가에 따르면 정맥류용 압박 스타킹 사용과 다리를 심장보다 높게 올린 자세로 누워있으면 증상을 완화 시킬 수 있다. 또, 혈액순환과 근육을 발달시키는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하지정맥류의 여성 발병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 첫 임신나이가 빠르거나 피임약을 복용하면 프로게스테론 노출기간이 길어져 정맥류의 발생확률이 높아진다”며 “고령, 임신, 직업적 사유 등으로 빠른 치료가 불가능할 경우 고탄력 압박 스타킹을 착용하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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