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종진의 ‘Eye 러브 유’] 백신 접종 후, 항체가 생겼을까?(feat. AZ)

안녕하세요, 눈 건강 주치의 김안과병원 정종진입니다. 오늘은 백신 후기 2탄. ‘항체가 생겼을까?!’ 를 들고 왔습니다.

현재 코로나 백신을 맞는 목적은 감염의 예방 뿐만 아니라 코로나에 감염됐을 때 중증으로 가는 정도를 감소시키고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목적으로 맞고 있습니다.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체가 생겨야 하는데요.


▲ 정종진 김안과병원 교수


이전 제 경험담을 보신분들께서는 기억하시겠지만 저는 백신을 맞고 엄청 앓았었습니다. 그러면서 생각을 했죠. “아, 이정도 아팠다면 정말 항체가 생기지 않았을까…?”

그렇게 막연히 생각만 하던 찰나, 저희 병원에 항체를 검사할 수 있는 키트가 들어왔습니다! 응급수술을 하기 위해서는 환자분들이 입원을 하셔야 합니다.

따라서 코로나 감염 유무의 확인이 필요한데요. 코로나 검사를 하기 위해 신속항원검사와 신속항체검사, PCR 검사를 모두 시행을 해서 혹시라도 있을 감염의 전파를 미연에 방지하고 있습니다. 마침 이번에 키트가 들어와서 몇몇 사람들을 대상으로 항체의 유무를 평가해보기로 했습니다.

검사는 매우 간단합니다. 혈당검사와 유사한데요. 키트에 혈액을 한방울 떨어트린 후에 약 15분 가량 지난 뒤 키트에 두줄이 표시가 되는지, 어느 부위에 표시가 되는지를 확인을 하는 것입니다. 해석은 다음과 같습니다.



그럼 이제 제 결과를 보여드릴 차례겠죠?

저는 저희 전공의 선생님과 함께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참고로 전공의 선생님은 화이자 백신을 맞았는데 1차를 맞은 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은 상태여서 항체가 생기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흐르지 않은 상태였고, 저는 2차 접종을 마친 지 3개월이 더 지난 상태였습니다.

결과를 보여드리겠습니다.



어느 쪽이 제 검사 결과일까요? 예상하셨겠지만 아래쪽이 제 검사결과입니다. 희미하지만, G라인에 한 줄이 더 생긴 것이 보이시죠! 바로 IgG가 있다는 것입니다. 저에게는 항체가 있다는 것이죠!

물론 정확한 타이터가 나오는 항체 정량검사는 아니지만, 그래도 항체가 있다는 것에 마음의 위안은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델타변이를 피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코로나에 100% 걸리지 않는다는 것도 아니겠지만 많이 아팠었는데 항체마저 생기지 않았다면 참 억울(?) 했을 것 같았거든요.

시간이 흐르면서 분명 부스터 접종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제 주변에서도 백신 효과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보였던 분들도 계셨는데, 그래도 항체가 생겼다는 것을 보고 뒤늦게 백신을 신청하는 분들도 계셨답니다.

아직까지도 4단계 거리두기가 지속되고 추석이 지나면 더욱 확산세가 늘어날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율이 늘어나고 항체를 가지게 되는 사람이 많아져서 일상으로 돌아가는 날이 빨리 오면 좋겠습니다!

이상, 오늘의 칼럼을 마치고 다음 시간에는 다시 눈 이야기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모두 행복한 한가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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