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백신의 교차 접종에 대한 각국의 연구가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방역당국 역시 조만간 관련 임상시험에 나설 예정이다.
이유경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백신정보분석팀장은 20일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브리핑에서 “국립보건연구원에서 국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들에 대해 화이자 백신 등 교차접종 임상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는 AZ 백신 1차 접종자를 대상으로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백신을 접종하는 식으로 이뤄지며, 임상시험에는 성별, 연령 등을 고려한 다양한 접종자들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1·2차 접종 백신을 다르게 했을 때 면역 반응이 어떻게 나타나는지, 혹시 이상반응이 나타나거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지 등을 두루 살펴볼 것으로 관측된다.
이 팀장은 “AZ 백신을 1차로 접종한 군을 대상으로 국내 허가 백신 등을 2차로 접종한 뒤 분석할 예정이며 중화항체와 결합항체, 면역세포 등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연구는 예방접종의 안전성과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안 모색을 위한 기초자료로 사용될 예정”이라며 “백신 허가 상황에 따라 유동적이지만 400∼500명 정도의 대상자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 팀장은 임상시험에 대해 기획·준비하는 단계인 관계로 구체적인 시기를 말할 단계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한편 스페인 국영 카를로스 3세 보건연구소는 18일(현지시간) AZ 백신 1차 접종 후 화이자 백신을 2차 접종해도 안전했고, 면역 반응이 크게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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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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