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감사합니다’…어버이날은 언제부터 챙겼을까?

올해 역시 코로나19로 인해 ‘이 날’ 부모님을 뵙지 못할 자식들이 적지 않을 것이란 소식이 있다.


매년 5월 8일은 부모의 은혜에 감사하는 어버이날이다. 어버이날은 1956년 제정된 어머니날로부터 파생됐다. 그렇다면 어머니날의 유래는 어디에서 시작됐을까?


▲ 뉴스핌.


한국민속대백과사전에 따르면 어머니날은 서양에서 비롯됐다. 1907년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 여성인 아나 자비스가 모친의 2주기 추모식에서 흰 카네이션을 교인들에게 나누어 주며 어머니날의 제정을 촉구했다. 이후 1914년 미국 제28대 대통령 토머스 우드로 윌슨이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의 날로 정하면서부터 정식 기념일이 됐다.


한국의 어머니날 또한 기독교 단체에서 시작됐다. 1932년 감리교 연합회에서 5월 둘째 주일을 부모님 주일로 지킬 것을 결의한 후 유교적 전통과 함께 발전했다. 이 후 1973년부터는 어머니뿐만 아니라 아버지를 포함한 어른·노인을 공경하는 전통적 미덕을 기리는 기념일로 거듭나게 된 것이다.


그렇다면 왜 어버이날은 쉬는 날이 아닐까? 이를 알기 위해선 법정공휴일과 법정기념일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법정공휴일이란 관공서의 공휴일에 관한 규정에 따라 공식적으로 쉬기로 정한 날을 의미한다. 반면 법정기념일은 1973년 3월 30일 기념일에 대한 규정을 만들고 이에 따라 정부가 주관해온 기념일을 뜻한다. 어버이날은 법정기념일로 구분하기 때문에 공휴일이 아니다.

한편 어버이날을 공휴일로 지정하자는 의견은 꾸준히 나왔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문재인 대통령 또한 후보 시절 내걸었던 어버이날의 공휴일 지정 공약을 발표한 바 있지만 당선 뒤 2018년과 2020년 모두 공휴일 지정은 이뤄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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