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2년 차... ‘코로나 블루’ 후유증으로 남나

1년 3개월이 지나도록 코로나19가 지속되면서 사람들의 정신건강에도 상처를 남기고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12일 지난해 1월부터 이달까지 코로나19 통합심리지원단은 136만 여건의 상담을 진행했다. 여기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업무환경의 변화와 격리 등으로 인한 단절감, 우울 등이 포함됐다.


▲ pixabay

지난해 자살 고위험군으로 등록된 사례도 1만 9000명이 넘는다. 이는 전년도에 비해 13.4% 늘어난 수치이며 전년도 증가율의 5배에 이르는 규모다. 현재 한국의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4.3명으로 집계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2위이다.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투입된 의료인들의 정신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계명대 의과대학 조용원 교수팀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번달 3일까지 코로나 19 대응팀에 참여한 의료진들의 수면상태와 정신건강을 조사했다. 그 결과 의료진 101명 중에서 23.8%(24명)가 우울감이 의심됐고, 35.64%{36명}가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불안감이 있었으며, 25.74%(26명)는 수면의 질이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정신건강센터의 이정현 전문의는 “코로나19로 인해 재택근무를 하는 경우 집에서 업무와 집안일을 분리되지 않기 때문에 더 빨리 소진되기 쉽다. 또 코로나19를 대응하는 의료진들은 과도한 업무량, 스트레스가 높은 환경 등으로 인해 소진, 탈진, 우울, 분노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계명대 조용원 교수는 “특히 간호사들이 업무적인 스트레스 강도가 높았는데 환자에 근접하여 근무를 하는 환경과 3교대 근무 등의 이유로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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