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만에 2명 알레르기 반응…英, “쇼크 증세 전력자 백신 접종 중단”

“특정 음식·약물 섭취 후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쇼크 증세가 일어난 전력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 백신 접종 말 것.”


10일 영국의약품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은 구체적인 화이자 백신 접종 지침을 내놓으며 백신·의약품·식품에 '아나필락시스'(특정 음식·약물 섭취 후 과도한 면역반응이 일어나 쇼크 증세가 일어나는 것) 전력이 있는 사람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해선 안 된다고 발표했다.


전날 세계 최초로 국민들에게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영국에서 2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은 후 ‘유사초과민반응(anaphylactoid reaction)’을 보인 것에 대한 대응이다.


다만 영국 보건당국과 전문가들은 “이번 일로 백신이 안전하지 않다고 섣불리 단정해선 안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진행된 화이자 백신 테스트에서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사람은 0.6%에 불과하며, 알레르기 반응이 백신의 일반적인 반응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이어 “현재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 NHS 직원들은 모두 건강을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 이날 서울 중구에 위치한 한국화이자제약의 모습. 뉴스핌


다만 MHRA는 이번 지침을 통해 백신을 맞으면 안되는 집단을 구분해 발표했다.


먼저 과거 약품이나 음식, 백신 등과 관련해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던 이들은 코로나19 백신을 맞으면 안된다. 이밖에도 만 16세 미만의 어린이나 임신했거나 임신을 계획 중인 여성은 백신을 접종해서는 안된다.

이들 집단은 앞서 진행된 백신 개발 임상시험에서 참가가 제한되면서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화이자는 과거 알레르기를 앓았던 이들 또한 실험에서 배제하고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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