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균 거르고, 면역기능 돕고…‘비장’의 역할

남이 모르게 감추어둔 패를 비장의 패라고 한다. 우리 몸에도 비장이 있다. 왼쪽 갈비뼈 위쪽에 위치하는 림프기관이다. 다소 생소한 비장의 역할은 무엇일까?

의료계에 따르면 비장은 전신의 림프기관 중량의 약 25%를 차지하는 우리 몸에서 가장 중요한 림프기관이다. 따라서 감염이나 염증에 반응하면 크기가 커질 수 있고 드물지만 종양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 픽사베이  

비장의 역할 중 하나는 우리 몸을 침범하는 세균이나 외부 단백질을 제거하는 면역 기능이다. 노화된 적혈구, 혈소판을 포함하는 여러 혈액 세포들 및 면역글로불린이 결합된 세포들을 제거한다. 또한 적혈구와 림프구를 만들고 저장하였다가 필요할 때 내보내는 저장고 역할을 한다.

흔하진 않지만 종양이 발생하는 비장암, 주로 간이나 심장 등에 감염성 질환에 의해 유발하는 비장비대증, 비장파열 등의 질환이 발생할 수 있다. 악화 유발 원인이 있다면 이를 해결하면 되지만 제거가 불가피한 경우 절제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비장을 제거하더라도 생명유지와 일상생활에 무리가 가진 않는다. 다만 면역 기관 중 하나가 없어지기 때문에 비장절제술을 받은 환자는 평소 감염에 주의하고 알맞은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