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격한 ‘자기관리’, 어쩌면 벗어날 수 없는 ‘섭식장애’

다이어트는 365일 계속 되는 것이란 사람들이 있다. 이를 두고 철저한 자기관리를 한다고도 표현하기도 하는데, 경우에 따라 치료가 필요한 섭식장애에 해당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

섭식장애는 먹는 행위에 문제가 따르는 것을 의미한다. 대표적으로 신경성 폭식증(폭식증)과 신경성 식욕부진증(거식증)이 포함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매년 3000여명 이상이 폭식증으로 병원을 찾았다. 또한 거식증 환자 역시 2017년 3116명에서 2021년 4881명으로 꾸준히 늘었다.


▲ 픽사베이  


두 질환은 체중 증가에 대한 지나친 두려움 또는 거부감에 따라 발생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그 중 폭식증은 통제력을 잃은 채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이후 구토나 격렬한 운동 또는 변비약 섭취 등 체중 증가를 막기 위한 행위가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

폭식증을 의심할 수 있는 기준은 부적절한 보상 행동이 동반된 폭식 행동이 평균 주 1회 이상으로 3개월 동안 지속되는 경우. 또 지속 기간을 제외하더라도 위와 같은 행동으로 사회적, 직업적 기능의 손상이 발생하는 경우다.

거식증은 초기에 폭식증을 동반하는 경우가 흔하다. 음식 섭취를 강력히 거부하는 증상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호발 연령은 10대 혹은 젊은 여성으로 추정된다. 거식증은 환자 스스로 인식하기 어려운 질환이다. 섭식 습관에 심한 변화, 음식과 체중 관리에 대한 불안감, 음식 섭취 후 억지 구토와 약물 복용 등이 동반될 경우 의심할 수 있다.

이처럼 부적절한 행위들이 포착된다면 섭식장애를 의심해야 한다. 특히 거식증 환자의 경우 다른 여러 정신과 질환과 비교 시 사망률이 높은 심각한 질환으로 주변인들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 약물치료, 정신치료, 인지행동치료 등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어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한편, 섭식장애를 앓고 있다면 폭식과 구토 등으로 전반적인 영양 섭취가 부족해 영양 상태가 불량한 상황이므로 평소 음식을 균형적으로 섭취하고 잘못된 섭식 행동을 수정하는 식이요법이 필요하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