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추워도 창문을 열어야 하는 이유

연일 맹추위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날씨에 실내 난방이 필수인 것처럼 이보다 더 해야 할 일이 있다. 바로 실내 환기다. 최근 두통이나 비염 등의 질환이 심해졌다고 느낀다면 특히 환기의 중요성을 알아야 한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실내 공기의 오염은 단순 건강의 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폐렴, 관상동맥질환, 만성폐쇄성폐질환, 뇌졸중, 폐암 등의 질환을 유발해 최악의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실외 공기만큼 실내 공기의 오염 역시 건강에 위협적이란 뜻이다.


▲ 픽사베이

특히 난방 기기의 사용이 흔한 시기에는 실내 환기가 중요하다. 실내 활동을 통해 만들어지는 이산화탄소나 미세먼지 등의 다양한 오염물질이 실내 공기의 질을 악화시키기 때문. 이러한 오염 물질은 밀폐된 실내에서 높은 농도로 축적되기 때문에 더욱 위협적이다.

실내 공기의 오염 원인은 다양하다. 음식을 조리하는 동안 발생하는 생활 오염 물질, 악취를 없애기 위해 사용하는 향초나 디퓨저, 결로 현상에 의한 습기와 곰팡이 등이다. 결로 현상은 실내외의 온도차가 심할수록 잘 발생하는데, 특히 겨울철 환기를 하지 않을 경우 벽이나 창문 등에 습기가 생겨 곰팡이로 이어지기 쉽다.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위해선 오전, 오후, 저녁마다 30분씩의 환기 시간이 필요하다. 너무 늦은 시간이나 새벽에는 대기 침체로 인해 오염물질이 정체돼 있어 가급적 오전 9시~오후 6시 사이에 실행하도록 한다. 또, 음식 조리를 할 때엔 후드 사용은 물론 환기를 시킨다.

한편, 공기청정기의 사용도 도움이 될 순 있다. 다만, 오염 물질을 외부로 배출 시킬 수 있는 환기와 달리 오염 농도를 낮추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공기청정기의 사용과 더불어 수시로 환기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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