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모 때문에 먹는다는 비오틴...효과는?

국내 탈모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탈모 증상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오틴에 대한 관심도 늘고 있다. 문제는 비오틴에 대한 연구가 아직 부족해 적정 섭취량 등에 대한 정보가 적다는 것이다.

국민건강심사평가원에 따르면 탈모 환자는 2017년 21만5025명에서 2021년 24만2960명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탈모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으로 알려진 비오틴에 대한 수요도 늘고 있는 실정이다.


▲ 픽사베이

비오틴(비타민B7)은 지방과 탄수화물 대사에 관여하는 비타민의 일종으로 피부와 두발에 좋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비타민H라고도 한다. 또 혈구 생성과 남성 호르몬 분비에 관여하며 다른 비타민B군과 함께 신경계와 골수 기능을 원활하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2020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에 따르면 비오틴은 권장 섭취량이 아닌 충분섭취량이 적용된다. 충분섭취량이란 영양소에 대한 자료가 부족할 때 역학조사로 얻은 건강한 사람들의 섭취 수준을 기준으로 정하는 값이다. 비오틴 역시 아직까지 충분한 정보와 연구 결과가 부족해 일반 성인의 경우 하루 30µg, 수유를 하는 경우 35µg가 적당하다고 보고 있다.

이보다 결핍된 상태라면 신진대사에 어려움이 따르며 우울감, 무기력, 탈모, 지루성피부염, 결막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반면 과잉 섭취할 경우 부작용에 대한 연구는 거의 없는데, 수용성 비타민에 속해 흡수되지 못한 양은 대·소변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비오틴을 함유한 식품으로는 호두, 통곡물, 맥주효모, 치즈, 계란 등이 있다. 다만 계란 흰자의 경우 비오틴의 흡수를 방해하는 성분이 있어 필요하다면 계란의 노른자만 선택 섭취해야 한다.

한편, 비오틴은 영양분을 보충해 모발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양소이나 단독 섭취만으론 탈모 증상을 해결할 수 없다. 탈모는 원인 치료가 필요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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