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는 여성의 건강 상태를 짐작할 수 있는 현상 중 하나다. 최근에는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균형한 생활 패턴 등으로 불규칙한 생리주기를 호소하는 여성도 늘고 있다. 문제는 불규칙한 생리 주기가 조기폐경의 전조 증상일 때다.
조기폐경은 일반적으로 40세 이전에 폐경이 온 경우를 말하며 정확히는 조기 난소 기능 부전이라 한다. 이는 여성호르몬으로 알려진 에스트로겐의 조기 결핍으로 인한 골다공증, 심혈관계 질환 등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만약 40세 이전의 연령에서 6개월 이상 생리가 없으면서 1개월 간격으로 2번 측정한 혈중 난포자극호르몬이 기준치 이상 증가한 경우 조기폐경으로 진단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나타나는 증상은 불규칙한 생리 주기다. 주기가 불규칙해지고 생리 텀이 길어지는 과정을 겪으면서 완전히 폐경하게 되는 것. 그 외로는 자연적인 폐경처럼 안면홍조, 불면증이 주로 나타나고 기분의 극심한 변화, 질의 건조감, 요실금, 성욕감퇴 증상이 발견된다.
유전적 요인, 갑상선 질환, 방사선치료, 항암제 사용 등의 원인이 있을 수 있지만 대부분의 경우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으므로 특별한 예방법은 없다. 조기 폐경의 진단 후에는 평균 자연 폐경 나이인 만 50세까지 골밀도 유지, 심혈관계 질환 예방, 증상의 완화를 목적으로 여성호르몬 치료를 시행할 수 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정희 기자
[email protected] -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