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족냉증, 질환의 증상일 수도 있다

손과 발에 지나친 냉기를 느낄 땐 수족냉증을 의심하기 쉽다. 이 증상은 다른 질환으로 나타날 수 있어 원인 파악이 중요하다.

수족냉증은 추위를 느끼지 않을 만한 온도에서 손이나 발에 지나칠 정도로 냉기를 느끼는 증상이다.


▲ 픽사베이

정확히 밝혀진 원인은 없지만 외부 자극에 예민하게 반응한 교감신경 때문에 혈관이 수축하면서 손과 발에 혈액공급이 줄어 과한 냉기를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외에도 수족냉증은 질환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다.

레이노증후군은 추위나 심리적 변화로 손가락이나 발가락 혈관이 발작적으로 수축하고 피가 잘 흐르지 않아 피부가 창백해지며 청색증이 나타난다. 손발 저림과 통증이 동반될 수도 있다. 추위에 지속적인 노출과 방치는 증상 악화로 인해 피부 괴사를 부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레이노증후군은 류마티스 관절염, 신경학적 질환, 폐동맥 고혈압 등의 기저질환에 의해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초혈관동맥질환도 수족냉증을 유발한다. 혈전이 혈관에 달라붙어 혈액흐름을 막는 동맥경화증이 팔, 다리에 생기는 질환으로, 산소나 영양소가 근육세포에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손발이 저리고 차가워지기 때문이다. 이 질환은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등 만성질환으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손발 저림을 동반하는 수족냉증은 갑상선기능저하증일 수도 있다. 이 같은 경우 피로감과 체중 증가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갑상선기능저하증은 필요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능력이 떨어져 체온 유지에 어려움이 따른다. 이에 수족냉증과 저린 증상이 발생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수족냉증이 있다면 최대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고 보온에 신경을 써 체온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 규칙적인 운동과 반신욕은 혈액순환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무엇보다 수족냉증을 동반한 또 다른 질병의 신호일 수 있으므로 비정상적인 냉기를 느꼈다면 병원 방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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