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산의 역류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은 역류성 식도염 말고도 역류성 후두염이 있다. 같은 듯 다른 두 질환의 특징을 살펴보자.
역류성 식도염과 역류성 후두염의 공통 발생 원인은 위산의 역류다.

목 아래 위치한 후두는 호흡과 발성과 관련된 기관이다. 후두의 밑에는 섭취한 음식물이 지나가는 식도가 있고, 식도는 위장과 연결돼 있다. 식도와 위장 사이엔 역류를 방지하는 하부식도괄약근이라는 근육이 있는데, 위산의 역류는 이 근육의 힘이 약해질 때 발생하기 쉽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산 역류로 인해 식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써 신물, 신트림, 가슴·속 쓰림, 흉통, 목 안의 이물감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만성적으로 발생할 경우 식도암의 위험까지 높일 수 있어 올바른 처치가 필요하다.
역류성 후두염은 위산의 역류가 후두까지 도달해 후두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목 안의 이물감, 통증, 목소리 변화, 마른기침과 같은 호흡기와 연관된 증상이 발생한다. 후두에 염증이 생겨 좁아지면 드물게 공기가 통하지 않는 등 호흡 곤란 증상을 겪을 수도 있다.
가슴 쓰림, 흉통, 식도에 병변을 일으키는 특징이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을 의심할 수 있고 이와 달리 목에 집중된 증상이 발견된다면 역류성 후두염을 의심할 수 있다. 그러나 후두와 식도의 위치에 따라 역류성 후두염을 앓고 있다면 역류성 식도염도 있을 가능성이 커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역류성 질환은 위산분비억제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하지만 평소 생활습관의 개선 또한 매우 중요하다. 과식·과음·흡연·음주는 금지하며 취침 전 3시간 전부터 음식 섭취를 금한다. 또 평소 역류를 악화시킬 수 있는 카페인 음료, 초콜릿, 오렌지 주스의 섭취를 피하고 위산분비를 늘리는 기름진 음식, 밀가루 음식 등은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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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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