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이 말하는 건강 상태

신장의 대표적인 역할은 혈액 속의 노폐물을 걸러내 소변을 생성하는 것이다. 따라서 소변의 양, 색, 냄새 등의 변화는 신장 기능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정상적인 소변은 옅은 노란 색을 띠고 있다. 이와 달리 양이 변하거나 색의 변화, 거품의 발생 등의 양상이 나타난다면 비정상적인 소변이라 할 수 있다.


▲ 픽사베이


소변의 양은 하루 최소 500㎖에서 최대 3ℓ다. 최소 양보다 줄어든 경우 체액량이 심하게 줄어 수분과 염분의 공급이 필요하다는 신호다. 반대로 최대 양보다 늘어난 경우 호르몬의 이상으로 인한 다뇨증을 의심할 수 있다.

거품이 쉽게 사라지지 않는 거품뇨는 단백질 성분이 소변으로 배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 붉은색 또는 검붉은색의 혈뇨는 방광염, 방광암 등을 의심할 수 있다. 통증을 동반하는 뿌연 색의 소변은 요로감염일 수 있다.

또 갈색뇨는 간 기능의 이상을 의심할 수 있다. 단 무리한 운동을 하고 난 뒤라면 근육이 녹는 질환인 횡문근융해증일 수 있다.

단내가 나는 소변도 있다. 이런 경우는 당뇨가 있을 때 발생할 수 있다. 일반적인 지린내와 달리 유난히 악취를 풍기는 소변은 요로감염을 의심할 수 있다.

신장질환은 신장 기능이 심하게 떨어질 때까지도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건강검진에 포함된 소변 검사를 꾸준히 받고, 평소 소변의 변화를 유심히 살피면 신장질환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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