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주의 필요한 ‘풍수해 감염병’은?

서울과 수도권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풍수해 감염병 예방을 위한 주의가 필요하다.

풍수해 감염병이란 많은 비로 인해 하천이 범람하거나 침수가 발생해 위생환경이 취약해지면서 발생하는 감염병을 말한다.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 모기매개 감염병, 접촉성피부염 파상풍, 렙토스피라증, 안과감염병 등이 바로 그것이다.


▲ 픽사베이

먼저 수인성·식품매개 감염병은 오염된 물·음식을 섭취함으로써 발병한다. 이로 인해 콜레라, 장티푸스, 세균성이질, 장출혈성대장균감염증, A형간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예방을 위해선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하고, 범람한 물과 접촉한 음식은 섭취하지 않고, 끓인 물 또는 생수 등 안전한 물을 섭취해야 한다.

말라리아와 일본뇌염 등 모기를 매개로 한 감염병도 주의해야 한다. 밝은색의 긴팔 의류를 착용하고, 모기 기피제 및 실내 살충제를 사용하며 말라리아 발생 지역에 거주할 경우 모기에 물린 뒤 발열과 오한 등의 증상이 발생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2022년 기준 국내 말라리아 위험지역은 경기 11개 지역(가평군, 고양시 덕양구, 고양시 일산동구, 고양시 일산서구, 김포시, 남양주시, 양주시, 연천군, 의정부시, 파주시, 포천시), 인천 6개 지역(강화군, 계양구, 미추홀구, 부평구, 서구, 중구), 강원 3개 지역(고성군, 인제군, 철원군)이다.

수해 복구 작업 시에는 피부 노출에 의해 발생하는 접촉성 피부염과 파상풍, 또 바이러스균에 감염된 동물로 인한 렙토스피라증 등을 주의해야 한다. 침수지역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면 반드시 보호복과 장화, 고무장갑 등을 착용해야 한다. 물에 노출됐다면 반드시 깨끗한 물로 씻어 개인 위생을 지키고 작업 중 오염된 상처가 생기거나 이후 발열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안과감염병 또한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예방할 수 있다. 타인과 베개, 안약 등 개인 소지품을 함께 사용하지 말고, 집단 발생 예방을 위해 다수가 모이는 장소는 피해야 한다. 눈이 불편할 경우 손으로 만지지 말고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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