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덥고 습한 환경이 지속되면서 어루러기의 발병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

어루러기는 햇빛에 노출된 뒤 피부가 얼룩덜룩해지는 질병이다. 활동량이 많아 땀을 많이 흘리는 20~40대 성인에게서 호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만이나 당뇨병환자, 운동선수 등 땀을 많이 흘리는 사람에게도 잘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나타나는 부위는 주로 겨드랑이, 등, 가슴, 목 등 피지선이 많은 곳이다. 이 곳에 얼룩덜룩한 반점이 생겼을 때 의심할 수 있다. 정상적인 피부색 위에 다양한 크기의 연한 황토색, 황갈색, 붉은빛을 띠는 갈색의 반점과 하얀 버짐 같은 탈색반이 섞여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별한 자각증상은 없으나 때로는 경미한 가려움증이 있을 수 있다.

흡사 백반증과 증상이 비슷해 혼동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백반증은 피부 속 멜라닌 색소가 파괴돼 발생하는 질환으로, 곰팡이증의 일환인 어루러기와는 발병원인이 다르다. 또, 백반증은 전염 가능성이 없지만 어루러기는 피부 접촉만으로 전염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어루러기를 예방하기 위해선 몸을 자주 씻어 피부를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땀이 차지 않도록 하며 통풍이 잘 되는 옷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