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폭염특보가 이어지면서 국내 첫 온열질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무더위에 따른 예방수칙이 대두되고 있다.
5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신고된 온열질환자는 1만395명(추정 사망자 99명)으로 연평균 2079명이 발생했다. 또, 올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의 운영 결과 5월 20일~6월29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206명으로 전년 동기간 대비 88명(74.6%)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 분포의 특성을 살펴보면 남성이 76%로 가장 많았고, 60대보단 50대에서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발생시간은 낮 시간대인 12~17시가 48.3%로 가장 많았으며 발생장소는 77.6%가 실외였다.
이 중 실외의 종류로는 실외작업장이 31.5%, 논과 밭이 13.5%, 길가는 11.6%로 확인돼 실외에서 근무해야 하는 많은 작업자들이 온열질환에 노출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폭염으로 인한 건강 피해와 온열질환은 기본 수칙을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하다.
폭염 시에는 갈증을 느끼기 전부터 규칙적으로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어지러움, 두통, 메스꺼움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시원한 곳으로 이동해 휴식을 취해야 한다. 특히 위험시간대인 12~17시에는 활동을 줄이고 불가피한 경우 챙이 넓은 모자와 밝고 헐렁한 옷을 착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체온을 상승시키는 음주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와 커피 등은 이뇨작용으로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과용을 피하고 심혈관질환, 당뇨, 뇌졸중 등의 만성질환자는 활동강도를 평소보다 낮추는 것이 좋다.
온열질환자를 발견했을 땐 즉시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물수건과 물, 얼음 등으로 몸을 닦고 냉방기구로 체온을 내리도록 한다. 특히 의식이 없는 경우엔 신속히 119에 신고해 병원 이송을 권한다.
백경란 질병관리청 청장은 “온열질환은 건강수칙을 잘 지키는 것만으로도 예방이 가능한 만큼 무더위 시 장시간의 실외활동을 자제하고 충분히 물을 마시고 주기적으로 휴식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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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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