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럭 화가 치밀어 올라요…감정 조절이 어렵다면

인천 서부경찰서는 잔소리를 한다는 이유로 80대 노모의 얼굴을 주먹으로 때리는 등 폭행한 60대 아들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1일 밝혔다.

최근 화를 참지 못해 우발적으로 폭력을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분노조절장애’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 픽사베이

의료계에 따르면 분노조절장애의 올바른 의학적 용어는 ‘간헐적 폭발성 장애’다. 이는 폭력이 동반될 수 있는 분노의 폭발을 특징으로 하는 행동 장애로 충동적인 고함, 비명 또는 과도한 책망 유발 등의 모습을 보인다.

간헐적 폭발성 장애의 원인은 호르몬 분비의 이상과 감정 조절과 관련된 뇌 영역 기능 이상, 환경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강승걸 가천대 길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분노 조절 문제를 안고 있다면 나 자신의 특성이나 성격이라고 생각했던 분노가 의외로 정신질환과 관련되는 경우가 많다”며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항우울제나 기분조절제 등의 약물로 효과적으로 개선되는 경우를 자주 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화는 시간이 지나면 약해지니 화가 나면 말과 행동을 참아보고, 화가 날 때 말과 행동을 참기가 어렵다면 지체말고 병원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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