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므리기 힘든 다리…‘근육’이 아니라 ‘습관’ 탓?

대중교통 등 자리에 앉아 있을 시 다리를 모으기 힘든 것은 근육의 부족 때문이 아니라 습관 때문이란 주장이 나왔다.

1일 의료계 관계자에 따르면 골반부터 허벅지 뒤쪽까지 이어진 ‘내전근’은 다리를 모으는 역할을 하는 근육이지만 다리를 모으는 데 크게 필요하진 않다. 따라서 일명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자세는 다리를 모으고 있는 습관이 없기 때문이란 주장이다.


▲ 픽사베이

다만 내전근은 비뇨생식기 주변의 근육이기 때문에 괄약근의 기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꾸준히 관리하면 균형 감각이 길러질 뿐 아니라 배뇨장애·전립선 질환 등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중심근육으로 하체의 안정성에 기여하기 때문에 스쿼트 등으로 내전근을 단련하면 하체의 안정성이 높아서 낙상 및 부상위험을 줄일 수 있다.


내전근을 강화하는 운동법은 의자에 앉아 양 허벅지 사이에 적당한 크기의 공이나 베개를 끼우고 한쪽 다리를 뻗어 천천히 위로 올린다. 그 다음 공이나 베개가 떨어지지 않도록 힘을 줘서 일정 시간 버틴 후 다리를 내리면 된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다리를 모으는 데 큰 근육 힘이 드는 것은 아니”라며 “다리를 모은 상태를 유지하는 게 익숙하지 않으면 불편할 뿐, 결론적으로 다리를 쩍 벌리고 앉은 자세는 습관의 문제”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내전근은 단련하면 하체 건강에 도움이 돼 괄약근 건강부터 낙상과 부상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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