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성장해서 좋다고요? ‘성조숙증’이란

성조숙증을 앓는 아이들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25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성조숙증 환자는 2016년 8만6352명에서 2020년 13만6334명으로 증가했다.


▲ 픽사베이

성조숙증이란 성호르몬이 이르게 분비돼 신체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를 말한다. 이는 크게 시상하부나 뇌하수체의 사춘기 조절 이상에 의한 ‘진성 성조숙증’과 고환, 난소, 부신 등에서의 성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가성 성조숙증’으로 구분할 수 있다.

이 질환은 여아의 경우 8세, 남아의 경우 9세보다 빠르게 2차 성징이 나타나면 의심해볼 수 있다. 증상은 일반적인 2차성징 증상과 마찬가지로 음모의 발달, 여드름, 여아의 경우 유방발달, 남아의 경우 고환크기 증가 등이다.

적절한 치료 시기를 찾는 것이 중요한 성조숙증을 방치할 경우 신장(키)이 예상보다 작아지게 된다. 남들보다 빠르게 자란만큼 성장도 빠르게 멈추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신체 차이를 통한 심리적 위축이 생길 수 있다. 또 뇌의 호르몬 분비 이상에 의한 성조숙증의 경우는 방치할 시 경련, 두통, 구토, 시력저하 등의 뇌종양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호르몬 이상의 경우 호르몬을 과다 분비하는 기관을 찾아 호르몬 치료 등의 방법으로 치료가 필요하다”며 “특발성 성조숙증의 경우 원인이 현재 불분명하므로 생활습관으로 개선하기엔 어려움이 있으니 병원 방문을 권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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