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식주의자는 풀만 먹는다?…‘오해는 이제 그만’

흔히 채식주의자라 하면 육식을 피하고 식물성 음식 위주로 식생활을 하는 사람이라고 여겨진다. 또한 육식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감을 보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모든 채식주의자가 그런 것은 아니다.

채식주의에도 여러 종류가 있다. 앞서 말했듯 육식을 절대 하지 않는 베지테리언, 육류는 소비하지 않지만 해산물과 생선은 먹는 페스코테리언, 상황에 따라 육식을 하는 플렉시테리언까지 다양한 종류의 채식주의자가 있다.



한국채식비건협회에 따르면 전국 채식주의자 규모는 2018년 기준 1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다. 채식주의자들은 여러 가지 이유로 채식을 선택한다. 동물 보호나 자신의 건강관리를 위해, 혹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선택한 경우도 있다. 육식이 환경에 미치는 악영향은 생각보다 다양하다. 육식은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으로써, 가축을 키우는 동안 발생하는 메탄가스와 수송 및 조리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 가스량의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따라 일부 식품업계는 채식주의 소비자 혹은 채식주의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채우고자 관련 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풀무원은 비건라면으로 호평을 받은 ‘정면’의 비빔면 버전인 ‘정비빔면’을 출시했다. 육류 원료를 첨가하지 않고 사과·배 등 과일농축액과 콩에서 얻은 식이섬유 소이화이버를 함유해 쫄깃해진 식감이 특징이다.


                                       ▲ 정비빔면. 풀무원 제공


풀무원 관계자는 “정비빔면은 가치소비에 앞장서는 소비자층에 특히 사랑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비빔면 카테고리에 처음 진입하지만 대표 여름면 제품으로 자리 잡을 수 있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또한 올가홀푸드가 선보인 채식 경험 가능한 ‘베지소스’ 2종도 채식을 경험해볼 수 있는 제품이다. 식물성 마요네즈와 머스타드는 흔히 소스류의 베이스로 사용하는 동물성 원료 계란을 사용하지 않고, 분리대두단백과 유화전분으로 대체해 소비자들이 자연스럽고 쉽게 채식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 베지 소스 2종. 올가홀푸드 제공 


올가홀푸드 관계자는 “최근 환경과 영양균형에 대한 관심이 늘어가며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비건 니즈에 대응하기 위해 채식용 소스를 개발하게 됐다”며 “채식주의자는 물론 모든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는 건강한 먹거리 문화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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