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 1위 한국…‘잠복’ 결핵이란?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국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국가다. 결핵 발생의 선제적인 예방을 위해 신규 환자 발생 방지와 더불어 잠복결핵의 감염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국내 신규 결핵환자 수는 지속 감소했지만 OECD 38개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1위 국가란 오명은 여전하다.


▲ 픽사베이

결핵과 잠복 결핵의 차이는 증상과 전염성에 있다. 결핵은 감기와 같은 가벼운 호흡기 질환으로 착각할 수 있지만 2주 이상 지속되는 기침, 발열, 체중감소, 식욕부진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기침과 대화 등 공기 중으로 전파될 수 있다.

반면 잠복결핵은 이러한 증상이나 전염성도 없다. 대신 결핵균을 보유하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면역력의 저하로 균의 활동이 시작되면 언제든 증상과 전염성을 가진 결핵으로 이어진다. 특히 잠복결핵 환자는 자신도 모르게 가족 접촉자를 통해 균을 옮길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잠복결핵은 기존의 결핵 검사로 가려낼 수 없기 때문에 투베르쿨린 피부반응검사(TST)나 인터페론감마 분비검사(IGRA) 등의 개별검사를 받아야 한다. 잠복결핵으로 진단 받았다면 약물 치료를 통해 결핵 발병을 60~90% 예방할 수 있다. 치료기간이 길어 임의로 약물 복용을 중단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한편, 신생아 시기 결핵을 예방하는 BCG접종을 받았더라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예방 효과가 감소하기 때문에 평생 예방을 기대할 수 없다. 기침 증상이 2주 이상 지속되고, 체중 감소 등의 의심 증상이 있다면 즉시 검사를 받고 평소 개인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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