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가 독하면 독감? NO!

코로나19와 독감이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종종 독감을 단순히 ‘독한 감기’로 착각하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독감과 일반 감기는 원인부터 치료법까지 다른 질환으로 정확한 구분이 필요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10월 16~22일까지 외래환자 1000명당 독감 의심 환자는 7.6명으로 지난 2020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 픽사베이

계절과 관계없이 사계절 걸릴 수 있는 감기와 달리 독감은 가을·겨울에 발생하는 계절성 질환이다. 감기는 리노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콕사키바이러스 등 200여 개의 바이러스가 코나 목의 상피세포를 감염시켜 발생하는 질환이다. 원인이 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상기도에 침입해 발생하는 독감과는 다르다.

증상은 유사하지만 특징적인 차이가 있다. 감기는 주로 재채기, 콧물, 코막힘, 인후통, 객담, 기침, 근육통 등이 서서히 나타난다. 독감은 두통, 38도 이상의 고열, 오한, 근육통 등의 전신증상이 급성으로 발생하고 기침, 인후통과 같은 호흡기 증상을 동반한다. 또 유행성이 강하고 호흡기 합병증 발생률이 높은 점도 특징적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예방 가능성이다. 원인 바이러스가 200개 이상으로 알려진 감기는 그에 맞는 백신이 없다. 독감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어느 정도의 예방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증상이 경미해질 수 있고 치명적인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다.

정부는 고위험군을 선정해 독감 백신의 무료접종을 실시하고 있다. 대상은 만 65세 이상 어르신(1957년 12월31일 이전 출생자), 생후 6개월~만 13세 어린이(2009년 1월1일~2022년 8월31일 출생아), 임신부 등이다. 어르신의 경우 올해 12월31일까지, 어린이와 임신부는 내년 4월30일까지 지원된다.

이 외의 일반인의 경우 유료 접종이 가능하며 접종 기관마다 가격이 달라 확인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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