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선불충전금 유효기간 폐지…다른 곳은?

스타벅스와 SSG닷컴의 선불충전금의 사용 유효기간을 폐지하면서 관련 유통업계의 귀추가 주목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선불식 충전 카드인 스타벅스 카드 유효기간을 없애겠다고 21일 밝혔다.


▲ 픽사베이


앞서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실은 지난 20일 공정거래위원회 자료룰 공개하며 지난 5년간 스타벅스코리아 선불 충전 건수는 총 3454만건, 선불 충전금액은 총 8769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강민국 의원실에 따르면 스타벅스의 이와 관련한 미사용 충전금은 2503억원에 달한다.


 스타벅스코리아 측은 “5년이 지나도 환불을 요청하면 새 카드를 발급하고, 잔액을 사실상 영구적으로 보전하고 있다”면서 “소비자 권익 보호와 고객 편의를 도모하고자 상품권과 선불충전금의 사용기한을 없애기로 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코리아가 공개하고 있는 ‘스타벅스 카드 이용약관’ 제2장 제5조 제1호 선불 결제 수단 사항에 따르면 스타벅스 카드 잔액에 대한 고객의 권리는 최종 충전일 또는 최종 사용일로부터 5년이 지나면 자동 소멸한다.


스타벅스코리아의 이번 발표에 따라 SPC, 이디야 등 선불충전카드를 운영하고 있는 각 유통기업들 역시 기존 유효기간과 관련한 논의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이디야커피의 경우 이디야 선불충전카드의 사용 유효기간은 366일에 불과하다. 다만 유효기간이 지난 후 5년까지 환불이 가능하도록 지정해둔 것으로 확인됐지만 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이를 환불하는 소비자들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스타벅스의 이번 유효기간 폐지로 인해 이와 유사한 정책을 펼치고 있는 기업들의 정책 변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 커피 프랜차이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선불충전카드의 ‘낙전수입’은 시장의 예상보다 큰 편”이라면서 “선불충전카드 뿐 아니라 포인트 형태의 소비자 대상 수익 환원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유통업계는 물론, 마일리지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는 항공업계에도 큰 파장이 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사안이 떠오르면서 영향을 받은 것은 사실”이라며 “관련 논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다수 나오고 있어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