췌장암, 치료 후 통증 및 부작용 관리가 중요

췌장암은 조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살인자’라 불리는 만큼 가장 위험한 암 유형 중 하나로 꼽힌다.

9일 중앙암등록본부가 2020년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췌장암 발생자수는 2018년 한 해 7611명으로 전체 암 발생의 3.1%를 차지했다. 2014~2018년 췌장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12.6%로 위암의 77%에 비해 수치 상 크게 낮으며, 국내 암 중에서 5년 생존율이 가장 낮다.


▲ 픽사베이

특히 췌장암은 투병 중 통증이 심해 삶의 질이 가장 나쁜 암으로 꼽혀 췌장암 환자의 통증과 부작용 관리가 중요하다.

췌장암은 대부분 외분비와 관계된 췌관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췌관 선암종이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외 낭종성암(낭선암), 신경내분비종양 등이 있다. 췌장암의 주요 위험요인으로는 만성 췌장염, 가족력, 당뇨병, 식이 등이 지목된다.

대한종양학회에 따르면, 췌장암 환자 중 가족력이 있는 환자가 약 7.8%로 전체 췌장암 발병률 약 0.6%에 비해 10배 이상 발병 위험이 높다. 또한, 흡연자는 비흡연자보다 췌장암 위험이 최대 5배 정도 높으며, 만성 췌장염의 경우 외분비 및 내분비 기능이 저하돼 췌관의 불규칙적인 확장이 일어나는 질환으로 방치되면 암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췌장암 환자의 80~90%가 통증을 느끼는데 통증이나 혈변, 황달 등의 증상이 나타났다면 상당히 진행된 경우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으로는 복통, 소화불량과 체중감소가 발생한다. 췌장이 등 주변에 위치해 있어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있고 통증 뿐 아니라 황달이 생겨 피부와 눈의 흰자위가 누렇게 변할 수 있다. 그 밖에 변비, 메스꺼움, 구토, 쇠약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췌장암의 주요 증상이 지속된다면 췌장암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췌장암을 진단하는 방법은 복부 초음파, 전산화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술(MRI), 혈액 검사 등을 주기적으로 하면서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최선이다. 또한, 췌장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담배를 끊고 고지방·고열량 식이보다는 채소, 과일 중심으로 식생활을 개선하고 적당한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전이 정도와 몸 상태 등을 고려하여 진행되는 췌장암 치료법으로는 수술, 방사선 요법, 화학요법(항암제) 등이 있다. 췌장암 진단 시, 수술이 가능한 환자는 전체의 약 20% 정도로 알려져 있으며, 나머지 80% 중 전이성 췌장암은 항암제 치료를 또는 진행성 췌장암은 항암제 또는 항암 및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극심한 통증을 동반하는 췌장암은 치료 후 환자의 삶의 질 개선을 위해 통증 및 부작용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국임상종양학회(ASCO)에서 발표한 ‘췌장암에서 세포 면역 기능 및 화학요법 유발 독성에 대한 싸이말파신(싸이모신 알파1)의 효과’ 임상 논문(2000년)에 따르면, 항암 화학요법과 자닥신 치료를 병행한 췌장암 환자군에서 CD4 T세포 및 CD8 T세포 수치 향상을 통해 백혈구 감소증, 오심과 구토 등 항암 부작용의 완화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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