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 새는 ‘요실금’…여성 발병률이 더 많은 이유 3가지

요실금이 여성에게 더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확인돼 원인이 주목되고 있다.

28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남성 요실금 환자는 1만3503명, 여성 요실금 환자는 11만2923명으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0배 이상 더 많았다. 의료계 관계자는 여성이 요실금을 더 많이 경험하는 이유로 요도의 길이, 임신과 출산을 지적했다.


▲ 픽사베이


요실금은 자신의 의도와 상관없이 소변이 누출되는 것을 말한다. 크게 3가지로 구분할 수 있는데, 기침이나 재채기 등 배의 압력이 올라갈 때 소변이 누출되는 복압성요실금과 갑자기 요의를 느끼거나 소변을 참을 수 없는 절박성요실금이 있다. 또, 앞선 두 유형이 혼합된 복합성요실금이 있다. 이 중 여성이 겪는 흔한 유형의 요실금은 복압성요실금이다.

장진석 소중한메디케어 대표원장은 “여성의 경우 남성에 비해 요도의 길이가 짧고 요실금의 원인이 되는 임신과 출산, 과민성 방광 등으로 방광 손상이 많다”며 “요실금 예방을 위해서는 케겔 운동을 꾸준히 하면 좋다”고 설명했다.


배재현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복압성요실금의 경우 여성의 요도가 남성에 비해 해부학적으로 짧아서 괄약근의 양이 더 적고, 분만시 손상등의 위험성이 높아 여성에서 더 높은 유병율을 가지고 있다”며 “절박성요실금은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이 과민성방광인데 이 또한 여성에서 더 높은 유병율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요실금 예방을 위해 “체중 조절, 규칙적인 운동, 자극적인 음식 섭취 제한, 변비 치료, 배뇨일지 작성 등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요실금 자가진단 리스트다. 해당 항목이 있다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하루 8회 이상, 자다가 2회 이상 소변을 본다 ▲소변을 봐도 개운하지 않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 ▲하복부에 항상 불쾌한 느낌이 있다 ▲소변을 참지 못한다 ▲찬물에 손을 담그거나, 관계 시 소변이 나온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