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 먹고 바로 누우세요? ‘역류성식도염’ 생겨요

위산과 음식물이 역류하면 어떻게 될까? 식사 후 바로 누워보면 알 수 있다.

역류성식도염이란 위의 내용물·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발생하는 염증으로 그와 관련한 여러 불편감까지 포함하는 용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위식도역류질환은 2016년 416만5789명에서 2020년 465만302명으로 증가했다.


▲ 픽사베이

역류성식도염의 주요 증상은 가슴 쓰림과 답답함이다. 속 쓰림과 목에 이물질이 걸린 듯한 느낌과 목 쓰림도 있다. 이는 위와 식도 사이의 조임근이 헐거워져 위산이 식도로 넘어와 느끼는 증상이다. 이러한 역류가 만성적으로 반복될 경우 식도염이 생길 수 있다. 또한 트림이 과하게 발생하기도 한다. 위산이 식도 쪽으로 역류하기 때문에 이 과정 중에 가스가 위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비정형적인 증상으로 ‘쉰 목소리’나 ‘마른 기침’이 나타날 수도 있다.


이규원 종로연세의원 원장은 이에 대해 “역류된 위산이나 위액이 식도의 상부에 위치한 인후두부위, 후두개, 성대, 상부기관지 등을 자극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역류성식도염의 증상이 상부식도까지 침범하는 경우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


이 원장은 “기관지염이나 후두염으로 생각하고 치료하다가 뒤늦게 역류식도염이라는 것을 알고 치료가 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고 덧붙였다.

역류성식도염은 약물치료를 받아도 생활습관이 함께 교정되지 않으면 금세 재발한다. 따라서 치료가 끝난 후에도 건강한 생활습관을 잘 유지해야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전정원 강동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교수는 “식도염 유발 음식을 피하고 금주, 금연해야 하며 복부 비만을 해결해야 한다”며 “음식 섭취 후 적어도 2~3시간 동안 눕지 않는 습관을 지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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