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화선 교수 칼럼]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았어요②

-다낭성난소증후군의 치료-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일종의 체질과 같은 것입니다. 즉 근본적인 치료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증상치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것을 해결 할 수 있습니다.


▲구화선 분당 차여성의학연구소 교수


-임신계획이 없는 여성의 경우는 규칙적인 생리를 만들어 주면 되겠습니다.

생리를 만드는 방법은 피임약의 복용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또한 비만인 경우라면 체중조절만으로도 규칙적 생리주기를 만들 수 있습니다. 즉 약물 또는 생활습관개선(식이요법 및 운동)을 통해 규칙적인 생리를 만들어 주는 것이 치료법입니다.

-임신을 준비중인 여성이라면 반드시 임신 전부터 엽산을 복용해야 합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는 여러 가지 항산화제의 복용이 성공적인 임신에 도움이 되기 때문에 임신 전부터 항산화제의 복용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엽산 및 항산화제의 복용만으로 배란을 유도하거나 규칙적인 생리를 만들 수는 없기 때문에 엽산 및 항산화를 복용하면서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으셔야 합니다.

-임신을 원하는 여성이라면 배란을 만들고 여러 가지 방법을 통해서 임신을 시도합니다.
배란을 만드는 것을 “배란유도”라고 합니다. 성공적인 임신을 위한 첫 번째 관문은 성공적인 배란입니다. 배란이 되지 않으면 임신이 불가능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환자의 배란유도는 질환의 정도에 따라서 다양한 반응을 보입니다. 흔하게 사용되는 약은 클로미펜사이트레이트와 레트로졸입니다. 위의 두 가지 약물을 사용하면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의 60~80%에서 배란유도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몇몇의 경우에는 경구 배란유도제만으로 배란유도가 효과적이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이러한 경우에는 주사제를 사용해 배란을 유도하는데 이런 경우 난소과자극증후군 등의 부작용의 위험도가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경구 배란유도제에 적절한 반응이 없는 환자는 반드시 난임 전문가에게 진료를 받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비교적 젊고, 다낭성난소증후군을 진단 받지 않은 여성보다 난소 기능이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에서 경구 배란유도제와 주사를 이용한 배란유도 후 자연임신을 시도하였을 때 40~50%의 여성에서 임신에 성공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에 전문가의 노하우를 이용한 적절한 배란유도를 통하여 임신에 성공할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배란유도 후 자연임신을 시도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일정기간 이상 임신이 되지 않는 경우에는 보조생식술을 권하고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평균적으로 난소의 기능이 좋기 때문에 같은 용량의 과배란약을 사용하더라도 평균적인 난소기능을 갖는 여성에 비하여 유도되는 난자의 갯수가 많습니다. 이는 다시 말하면 난소과자극증후군의 위험도가 높을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시험관아기 시술 시 난소과자극 증후군 발생의 위험도가 큰 경우 이식을 바로 진행하지 않고 다음 주기로 이식을 미루는 냉동배아이식을 권하고 있습니다.


또한 과배란에 의한 난소과자극증후군 발생 위험이 높아진 상황이라고 하더라도 이번 주기에 배아를 이식하지 않는다면 여러가지 약물치료를 통하여 난소과자극증후군을 예방할 수 있기 때문에 난소과자극증후군에 대해서는 크게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다낭성난소증후군 여성은 비교적 많은 갯수의 건강한 난자 및 배아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에 시험관아기 시술의 성공률도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은 여성에서 비교적 흔하게 진단 되는 질환입니다. 또한 나타나는 증상에 따라서 치료가 가능하며 적절한 배란유도 및 보조생식술로 임신에 성공할 수 있는 확률이 큽니다.


따라서 다낭성난소증후군 진단을 받은 여성은 식이조절 및 운동을 통하여 체질량 지수를 낮추고, 엽산 및 항산화제를 꾸준히 복용하면서 임신을 준비하고 적절한 배란유도 방법 및 보조생식술을 통하여 임신을 시도하면 성공률이 높기 때문에 두려워하지 말시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기를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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