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혜의 뷰티칼럼] 다이어트 할 때 체중 측정 하지 마라?

안녕하세요? 닥터 전입니다.


다이어트를 하는 분들 중 하루에 한 번씩 혹은 하루에도 몇 번씩 체중 측정을 하는 분들을 본 적이 있으실 겁니다. 하지만 저는 체중계에 자주 올라가지 말라고 환자분들에게 말합니다. 왜일까요?


▲ 전은혜 시즈클리닉 원장

사람의 체중은 거의 70퍼센트가 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물은 세포 내의 물(ICF)과 세포 외의 물(ECF), 그리고 간질액(ISF)등의 요소로 구성돼 있으며 그 외에는 지방 등 물과 상관없는 구성 성분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아름다운 외모와 건강을 위해 빼야 하는 것은 지방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다이어터들은 빠른 감량을 위해 한 가지 음식으로만 다이어트를 하거나 음식 섭취량을 줄여 지방보다는 근육이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 건강하게 지방만 빼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식사 및 일정한 칼로리 소모가 필요합니다. 들어간 칼로리보다 소모된 칼로리가 많을 때 4400kcal가 소모되면 비로소 1kg의 지방이 연소됩니다. 그러므로 일주일 동안 지방 1kg을 빼기 위해서는 하루에 약 600kcal의 에너지가 덜 들어와야 합니다.


하지만 음식의 섭취가 너무 적거나 장기간 공복 후 몰아서 먹게 되면 근육량이 적어지면서 기초대사량(사람이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도 같이 줄어 에너지가 소비되는 정도도 같이 줄어듭니다. 즉 빠른 체중 감량을 위해 굶을수록 근육이 빠져 감량 속도가 줄어들기 때문에 정체기가 쉽게 온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규칙적인 식사와 더불어 근육량 및 지방량을 같이 측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체중보다는 눈바디, 즉 사이즈의 감소를 느끼는 것이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지방 1kg의 부피와 근육 1kg의 부피는 2배 가까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체중은 많이 빠지지 않았지만 규칙적인 식사와 규칙적인 운동 후에 사이즈가 줄었던 경험이 있으시다면 근육과 지방의 치환이 일어난겁니다.

다이어트를 할 때는 아침에 일어나 물 한 컵을 마시고 화장실을 다녀온 다음, 일정한 상태에서 체중을 측정을 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더욱 더 좋은 방법은 비슷한 상태에서 BIA(생체내 임피던스를 이용하여 체지방량 및 근육량을 측정하는 기계)를 이용해 근육량과 체지방량을 측정하는 것입니다. 근육의 손실은 없는지, 지방은 효율적으로 잘 빠지고 있는지 확인하면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요요 없이, 건강하고 아름답게 체중감량 할 수 있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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