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도 백신 접종대상 확대 “75세 이상 누구나 접종”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와 65세 이상 요양시설 직원 및 의료진, 소방관, 가사도우미’ → ‘75세 이상 누구나’

프랑스 정부는 75세 이상이거나 고위험 질환을 앓고 있으면 누구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을 수 있도록 우선접종대상을 확대했다.

▲ 요양병원의 한 환자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고 있다. 로이터

프랑스 전국 833개 백신접종센터는 18일(현지시간) 요양시설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75세 이상이거나 나이와 관계없이 화학적 치료를 받는 암 환자, 만성 신부전증 환자, 다운증후군 환자, 장기이식 환자 등에게도 백신 접종의 범위를 확대 적용했다.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가능해진 75세 이상은 500만 명이고 고위험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는 80만 명으로 추산된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현재 정부는 1월 안으로 100만명을 접종한다는 목표를 잡고 있으나 모든 대상자에게 접종이 이뤄지기까지는 다소 지연될 전명이다. 이달 17일까지 프랑스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사람은 42만2000명 정도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시작한 프랑스는 그간 노인요양시설 입소자와 65세 이상 요양시설 직원에게 가장 먼저 혜택을 줬고, 의료진·간병인·소방관·가사도우미와 같은 특정 직업군에 그다음으로 우선접종을 실시해왔다.

현재 프랑스에서 백신을 맞으려면 보건부 홈페이지나 병원 예약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접종센터를 찾아 약속을 잡아야 한다. 혹은 센터에 전화를 걸거나 주치의를 통해 사전 예약이 필요하다.

이번 백신 접종 대상에 포함된 고령의 어르신들은 누군가의 도움 없이 인터넷으로 예약하는 게 쉽지 않아 전화에 의존해야 했고, 이조차도 연결이 쉽지 않아 고충을 겪었다는 여러 사연도 현지 언론에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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