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소현의 ‘호흡’] 어린이 수면호흡곤란

아이들도 자는 동안 호흡을 하는 데 힘들어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계신가요?

대한수면연구학회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정상적인 아이들의 20%도 때때로 코를 골며, 7~ 10%의 아이들은 매일 밤 코를 곤다고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이런 아이들은 매우 건강한 아이들이나 코를 고는 아이들 중 약 1%는 잠을 자거나 숨을 쉬는데 문제가 있습니다.


▲ 이소현 힐러스 대표이사


수면 전문가들은 아이들의 코골이를 일차성 코골이와 폐쇄성 수면 무호흡(저호흡)증을 동반한 코골이로 나누는데, 이 중 위험한 것이 후자입니다. 수면 중 호흡 장애를 반복적으로 겪게 되면 기도의 완전 또는 불완전 폐쇄로 숨쉬기가 어려워지고 아이들은 코골이, 입으로 숨쉬기, 무호흡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있는 아이들은 밤에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고 증상이 지속될 경우 중력과 인지 능력이 떨어지고 성장에 방해 및 혈중 산소 포화도의 감소로 심부전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발표됐었습니다.

아이가 수면 중 땀을 많이 흘리거나 야뇨증이 있거나 야경증이나 몽유병의 현상을 보이는 경우, 짜증이나 화를 잘 내고 신경질 적이거나 공격적인 경우, 특이 오전에 두통이 있는경우 등이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동반되는 증상들입니다.


이런 증상들의 일부는 주의력결핍, 과다행동 장애와 유사하고 실제로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함으로써 소아청소년과 수면전문가와 상담을 추천합니다.

아이들의 호흡곤란의 증상이 될 수 있는 상태는 많이 있습니다.

제일 흔하게 알고 있는 감기, 또 후두염, 기관지염, 천식, 딘두 편도와 같은 질병으로 인행 발생할 수 도 있고 알레르기, 폐렴, 불안과 스트레스도 호흡 곤란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우선 아이가 호흡곤란을 일으킬 경우 병원에 가서 그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어린이의 수면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에는 수술, 교정등 전문가를 통한 의료적인 방법이 가장 중요하지만 생활 습관의 변화도 중요합니다. 비만인 어린이들은 어른과 마찬가지로 잠을 잘 때 호흡에 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연구 보고서가 있습니다.


홍콩 중문 대학 연구팀의 조사에 의하면 비만 어린이의 최대 3분의 1가량이 잠을 잘 때 기도가 좁아지는 등의 원인으로 호흡의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고 이는 정상 체중 어린이의 5%만 호흡 곤란을 겪는 것과 비교 할 때 매우 높은 수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면 전문가 들은 운동과 다이어트, 다른 행동 프로그램 등에 의한 체중감량을 권하고 다른 치료를 하고 있더라도 비만인 폐쇄성 무호흡증 아이들에게는 체중감량을 병행 하는 것이 완치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줍니다.

우리가 정상적으로 코 호흡을 하면 코로 공기가 들어가서 코 속의 점모·점막의 점액이 공기를 정화하고 세균을 막아주게 됩니다. 하지만 입으로 호흡을 하면 공기가 바로 호흡기로 들어와 세균이나 바이러스데 감염이 되기 쉽고 산소의 섭취량이 감소됩니다.


산소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곳이 뇌인데 입으로 숨을 쉬면 뇌로 가는 산소량이 늘 부족하게 됩니다. 이는 소아 성장단계의 뇌의 발육과 성장에 양향을 끼치게 됩니다. 독일 튀빙겐 대학의 크리스티란 포에츠교수는 잠을 잘 때 입으로 숨을 쉬는 아이, 자는 동안 코를 고는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 보다 학습능력이 2~3배 떨어진다고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또, 아이들이 가능한 한 신선한 공기를 많이 마실 수 있도록 환경을 깨끗이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식염수는 축적된 점액을 녹이는 가장 좋은 치료법으로 코 세척을 자주 해주는 것도 추천합니다. 올바른 수면 자세는 숨을 잘 쉴 수 있도록 도와줌으로 엎드려 자거나 완전히 눕지 않고 반듯이 누워 몸을 살짝 높여주는 것도 효과적입니다.

학술지 ‘BMC Pediatric’에 발표된 ‘아이들의 수면 장애 호흡과 와 비타민D의 관계’에 대한 논문에 의하면 어린아이들에게 비타민 D가 부족할 경우 수면 호흡장애가 발생하는 원인중 하나라는 발표도 있습니다.

요즘 특히나 코로나19로 아이들의 야외활동이 제한되고 있고 마스크를 착용하고 운동하면 호흡곤란을 겪을 수 있다는 염려로 운동을 꺼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폐질환이 있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마스크를 착용하고 격렬한 운동을 해도 호흡곤란의 위험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결과가 국제 학술지 유럽호흡기 저널에 공개된 바 있으니 밀폐된 공간이 아닌 야외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고 정기적으로 야외활동을 늘리는 것도 아이들의 건강에 도움이 되니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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