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범도 장군, 100년 만에 고국으로…공군 6개 기종 호위 “최고 예우”

‘봉오동 전투’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광복절을 맞아 국내로 봉환됐다.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출발한 특별수송기는 카자흐스탄 상공을 3회 선회한 후 대한민국으로 향했다. 대한민국의 방공식별구역(KADIZ)으로 진입한 후에는 공군 전투기 6대의 엄호 비행을 받으며 15일 오후 7시 30분경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전투기 6대는 한국 공군이 운용하는 6개 기종(F-15K, F-4E, F-35A, F-5F, KF-16D, FA-50)을 모두 하나씩 투입해 구성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15일 오전 서울시 중구 문화역서울 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광복절 노래를 제창 하고 있다. 청와대 제공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나가 카자흐스탄에서 봉환된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직접 맞이했다.

청와대는 “고국으로 돌아오는 홍범도 장군을 최고의 예우로 맞이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4일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을 위해 국가보훈처장, 여천홍범도장군기념사업회 이사장 우원식 의원, 국민 대표 자격으로 배우 조진웅 씨를 카자흐스탄에 특사단으로 파견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 내외는 국가안보실장, 비서실장, 국방부 장관, 김영관 애국지사와 함께 분향, 묵념을 통해 홍범도 장군의 유해를 정중히 맞이하고,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 현지에서 유해를 모셔 온 특사단이 함께 자리를 지켰다.  


특사단은 14일 크즐오르다에 위치한 홍범도 장군 묘역에서 카자흐스탄 정부 관계자 및 고려인협회와 함께 추모 및 제례로 유해를 정중히 모신 후 15일 오전 대한민국 군 특별수송기(KC-330)로 이를 본국으로 봉송했다.  이번 홍범도 장군의 유해 봉환은 2019년 4월, 한국-카자흐스탄 정상회담 시 문재인 대통령이 토카예프 대통령에게 홍범도 장군 유해 봉환에 대한 협조를 요청하면서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 대한독립군 총사령관 홍범도 장군. 홍범도장군 념사업회 홈페이지

홍범도 장군의 유해는 안장지인 대전현충원으로 봉송할 예정이다. 


정부는 대전현충원 현충관에 유해 임시안치소를 마련하기로 했다. 현충탑 앞에는 추모 제단을 마련해 방역 수칙을 준수하며 추모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또 홍범도 장군의 넋을 기리기 위해 16∼17일 이틀간 온·오프라인 국민추모제가 진행되며, 유해는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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