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여진의 ‘신경전(全)’] 불면증이 무서워요

지구 온난화 때문인지 올해는 유독 더위가 일찍 찾아온 것 같다. 이미 5월부터는 낮에 30도 가까이 오르며 일찌감치 에어컨을 틀고 반소매 옷을 입으며 더위와의 싸움이 시작되었다.

낮기온이 올라도 힘들지만, 사실 열대야가 오면 밤에 잠을 뒤척이면서 더욱 지치고 힘들어진다. 이제 곧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며 열대야도 예상된다고 하니 걱정이 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 오여진 소중한메디케어 신경과 과장


가끔 무더위에 잠을 설치고 다음날 머리가 멍하고 어지럽다고 병원에 오시는데, 사실 수면 부족으로 인한 증상에 특별한 약은 없다. 충분한 수면을 취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평소 불면증이 있거나, 불면증을 걱정하시는 분들을 위해 수면에 도움이 되는 방법을 소개하려고 한다.

1. 낮잠을 피한다. 너무 피곤하다면 15분 이내로만 눕거나 자도록 한다. 누워있는 것도 자는 것과 동일하다고 여긴다.


2. 담배를 줄이거나 끊는다.


3. 커피, 홍차, 콜라, 초콜렛 등 카페인 함유 식품은 먹지 않는다.


4. 술은 가급적 삼가한다. 술은 수면의 후반기에 자주 잠에서 깨게 한다. 만약 먹는다면 소량만 마신다.


5. 매일 규칙적으로 운동한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가 좋으나 늦은 저녁 운동은 몸을 각성시켜 수면에 방해가 되므로 잠자리에 들기 6시간 전에는 운동 마치도록 한다.

6. 주말에도 일정한 기상 시간을 유지하고, 늦게 자더라도 같은 시간에 일어나도록 한다.


7. 자려고 애쓰지 않는다. 10분 이상 누워있어도 잠이 안 오면 뒤척이지 말고 침실에서 나와서 단순 작업을 반복하는 일을 해보도록 한다. 다시 잠이 올 것 같을 때 침실로 들어간다.


8. 시계를 보지 않는다. 잠이 오지 않을 때 혹은 자다가 깨어났을 때 시계를 보게 되면 긴장감, 실망감이 생겨서 불면이 더 심해질 수도 있다.


9. 잠자리는 잠을 자는 곳으로만 이용한다. 잠자리에서 책 보기, TV보기, 음식 섭취 등을 하지 않는다.


10. 침실은 어둡고 조용하게 유지한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