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혜의 뷰티칼럼] 백옥주사, 미백에만 효과가 있나요?

안녕하세요. 닥터 전입니다.


강남에 위치한 병원에서 일하다 보면 비타민 주사나 항산화 주사 등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자주 찾아주십니다.

그런데, 어떤 주사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도 모르고 그냥 무작정 맞는 분들이 많아서 조금씩 주사 성분에 대해 설명을 드리려고 해요. 오늘은 가장 많이 알려진 백옥주사에 대해 설명을 해보겠습니다.


▲ 전은혜 시즈클리닉 대표


백옥주사는 ‘글루타치온’이라는 강력한 항산화제입니다. 원래는 간염, 간경화 등 간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할 때 해독기능을 돕기 위해 사용하는 약물이었습니다. 혹은 항암요법 시 약물로 인한 부작용을 줄이기 위해 사용했던 약물인데요.

주사로 맞는 법, 영양제로 먹는 법, 흡입을 하는 법에 따라 각기 다른 병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특히 흡입된 형태는 폐질환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수액으로 맞는 경우에는 높은 농도의 글루타치온이 파킨슨병이나 알츠하이머, 치매에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또한 심장수술 이후 등 심장 질환에도 효과가 있고 혈액투석으로 인한 빈혈에도 도움이 된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백내장 등의 안과질환에는 먹는 형태의 글루타치온이 도움이 됩니다. 그 외에는 비슷합니다.

한편 글루타치온은 우리나라에서는 피부가 하얘지는데 효과가 있다고 해 미백주사로도 많이 알려져 있습니다.

미국의 팝 가수 비욘세가 이 주사를 맞고 흑인에서 반백인이 됐다고 해, ‘비욘세 주사’ 라고도 하죠. 멜라토닌의 전구물질인 타이로신이라는 물질과 상호작용하는 엘 도파(L-dopa)라는 물질을 억제해 멜라토닌의 생성을 억제하는 건데요.

과한 레이저시술로 인해 피부의 색소침착이 심해진 경우나 기미 등에 효과가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에 시술하기도 합니다.

꾸준히 많은 용량을 맞아야 해 부작용도 고려해야 합니다.

대부분 이 주사가 안전하다고 말하고는 있지만 간혹 혈관주사보다는 흡입된 글루타치온이 천식을 악화 시킬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어 천식환자는 주의해야 합니다.

영양제로 맞는 주사는 가격도 가격이고 효과에 대한 근거가 부족한 경우도 많아 무조건 많이 맞는다고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뭐든지 알고 맞고 본인에게 맞는 주사를 맞아야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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