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나면 심장마비…고려대 구로병원, 발생기전 밝혀냈다

고려대 구로병원은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팀이 세계 최초로 3차원 입체 분자영상을 통해 감정스트레스가 심근경색을 발생시키는 기전을 밝혔다고 25일 전했다.  

김진원 교수팀은 3차원 입체 분자영상을 통해 급성심근경색 환자에서 감정 반응을 관장하는 대뇌 영역인 편도체 활성도와 심근경색의 중증도 상관관계를 관찰했다.

▲ 고려구로병원 심혈관센터 김진원 교수팀 제공

김 교수팀은 6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영상촬영된 심리 스트레스 척도(PHQ-9 및 PSS-10)와  심장마비를 야기하는 동맥경화 염증활성도가 어떤 상관관계가 있는지 6개월의 시간 차를 두고 비교분석했다.

연구결과 김교수팀은 대뇌 감정활성도는 심근경색의 중증도가 높을수록 뚜렷하게 증가하는 반면 심근경색이 회복될 때에는 감정활성도도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본 연구를 이끈 김진원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감정 스트레스와 심혈관질환 사이의 병태생리학적 연결고리를 이해하는 데 첫 단추가 되는 핵심적인 단서를 제시했다”고 의의를 밝혔다.

앞서 감정 스트레스는 심혈관질환의 주요한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으나, 스트레스 반응과 실제 심혈관질환 발병 사이의 상호연관성을 설명할 수 있는 자세한 기전에 대해서는 밝혀진 바가 없었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 “스트레스 관련 신경생물학적 활동과 골수기원 대식세포 활성으로 인한 동맥경화반 불안정성과의 연관성 연구 : 18F PET/CT 영상기법을 이용한 전향적 비교연구(Stress-associated Neurobiological Activity Is Linked with Acute Plaque Instability via Enhanced Macrophage Activity: A Prospective serial 18F-FDG PET/CT Imaging Assessment)”는 심장학 분야의 가장 권위 있는 저명 국제학술지인 ‘유럽심장학회지(European Heart Journal [2019 JCR Impact Factor 22.678])’ 최신호에 게재됐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