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판 위 ‘꿈틀!’ 장어 꼬리…정말 정력에 도움 될까?

장어는 6월 제철 음식이자 몸보신을 위한 보양식으로 유명하다. 특히 장어의 ‘꼬리’가 정력에 좋다는 속설 때문에 남성을 위한 음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장어는 피로회복 효과가 있다.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장어에 함유된 비타민B2와 타우린 성분이 피로해소에 도움을 준다.


▲ 픽사베이

또한 장어에는 레티놀 성분이 포함돼 피부 노화 방지는 물론 세포막을 보호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등 항산화 효과가 있다. 이 외에도 눈 건강에 좋은 비타민A는 일반 생선 대비 150배 이상 포함돼 있다.

이처럼 몸에 좋은 영양소가 풍부한 장어, 특히 장어의 꼬리가 과연 남성의 정력을 보충하는 특별 부위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렇지 않다.

조영제 부경대학교 식품공학과 명예교수는 장어의 꼬리와 몸통을 각각 100g씩 두고 영양성분을 비교한 결과, 꼬리에 비해 몸통이 지방과 단백질 비타민A 등의 영양소를 더욱 많이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장어 꼬리가 남성 정력에 좋다는 속설에 대해 조 명예교수는 자신의 저서 ‘생선회 100배 즐기기’에서 “꼬리에 특별한 강정성분의 함량이 많은 것은 아니며 꼬리가 많이 꿈틀거리기 때문에 착각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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