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은혜의 뷰티칼럼] 나에게 딱 맞는 영양제를 골라 먹을 수 없을까요?

안녕하세요~ 닥터 전입니다. 간혹 이렇게 물어보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수많은 영양제 중에 저는 뭘 먹어야 할까요?”


물론 기본적인 질환, 예를 들면 고혈압·당뇨·고지혈증·심혈관계 질환자 등 여러 질환이 있는 경우 드시면 좋을 영양제도 있고 먹어서 오히려 해를 끼칠 만한 영양제도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영양제라고 과량으로 투여하거나 잘못 드셨을 경우에는 오히려 갖고 있는 질환이 악화될 수 있습니다.


▲ 전은혜 시즈클리닉 대표


혈관 상태가 안 좋은 사람이 칼슘제를 지속적으로 복용했을 경우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2013년 발표된 ‘Women’s Health Initiative Calcium/Vitamin D Supplementation Study (WHI CaD Study)’에 따르면, 심근경색·뇌졸중 등 심혈관계 질환의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어 최근에는 60세 이상 연령대에 대한 칼슘제 투여는 신중하게 고려하게 됐습니다. 골다공증 예방을 위해 이전에는 칼슘과 비타민 D를 무조건적으로 복용 시켰는데 말이죠.

그래서 영양제도 나이와 기저질환 혹은 위험도에 맞게 드시는 것도 중요하고 또한 본인의 부족한 것을 확인하고 드시는 것도 중요합니다.

영양상태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에는 많은 검사들이 있습니다. 일반혈액검사를 통해 엽산(Vit B9)이나 철분제제(Ferrous sulfate) 혹은 B12(Cobalamine)등이 부족한지 예측할 수 있고, 고지혈증약을 먹고 있다면 코엔자임 Q10(Coenzyme Q10) 등이 저하될 수 있습니다.


코엔자임 Q10…요즘 많이 나오죠? 비타민 같은 역할을 하는 말 그대로 조효소입니다.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ATP)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렇다면 무조건 먹어야 할까요?

고지혈증 약을 먹으면 무조건 코엔자임 Q10이 저하돼 있을까요? 정확한 진단 방법으로 소변 유기산 검사라는 것이 있습니다.


우리 몸에서 에너지를 만드는데 필요한 기본적인 것이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입니다. 보통 식품으로 섭취를 하죠? 이런 것들은 세포내의 미토콘드리아라는 세포 내의 기관에서 에너지를 만들어냅니다.


어마무시하게 다양한 단계의 과정을 거쳐 TCA 회로 혹은 크렙회로를 통해 에너지의 기본 형태라고 할 수 있는 ATP를 생성합니다.



이 중간 대사물이 우리 몸에서 얼마나 남는지, 혹은 부족한지에 따라 에너지를 생성하는 정도도 다르고 특히 신체 내의 질환이나 장내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는 이러한 에너지를 생성하는 회로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겁니다.

만성적으로 악순환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이러한 것들이 피로나 통증 등의 비특이적인 증상으로 나타나는 겁니다. 특정 영양상태에 부족이 의심되거나 설명이 안 되는 만성피로나 장 트러블등 장증상이 있다면 에너지를 형성하는데 도움을 주는 비타민 B6 혹은 마그네슘 등의 저하 혹은 해독작용을 하는 글루타치온, 비타민C, 코엔자임Q10등 조효소의 고갈, 스트레스 호르몬의 고갈 혹은 장내 세균 감염이나 곰팡이 감염 등이 있는지 확인해보셔야 합니다.

그것에 대한 치료나 처치는 항생제나 항진균제 혹은 비타민 주사 및 항산화주사 등 가벼운 영양제로 가능하며 또한 이러한 원인을 초래한 식습관이 교정 될 수 있습니다.


피로하다고 영양제를 밥처럼 드시다가 탈 나지 마시고 정확한 진단 후에 필요한 것만 보충하는 건 어떨까요?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