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그리고 환경에도 나쁜 아이스팩…“폐기물 부담금 부과해야”

환경보호 바람이 불면서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움직임이 늘어나는 추세이지만 한편으론 여전히 시정이 필요한 부분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소비자원은 환경부와 공동으로 64개의 냉장·냉동식품을 구입한 뒤 동봉된 57개의 아이스팩 종류를 조사한 결과,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의 비율이 38.6%에 이르는 것을 확인했다고 27일 밝혔다.


▲ 픽사베이.

고흡수성수지는 다량의 물을 흡수할 수 고분자 화합물로 냉매로 사용 시 냉기 지속성이 뛰어나지만, 미세플라스틱의 일종인 탓에 자연분해가 불가능하고 재활용이 어려워 환경오염뿐 아니라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소비자원 발표에 따르면 갤러리아 백화점, 마켓컬리, 초록마을, CJ제일제당 등 12개 사업자가 자발적으로 친환경 아이스팩만 사용하는 내부방침을 만들어 운영 중이었다. 소비자원은 아직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을 사용하는 업체들이 적지 않은 주요 원인으로 친환경 아이스팩으로 교체 시 부담하는 추가 비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환경부에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 회수ㆍ재활용률 제고 및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한 기업의 친환경 아이스팩 사용 유도와 고흡수성수지 아이스팩에 대한 폐기물 부담금 부과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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