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마비 간호조무사 남편 “국가 믿었는데…차라리 코로나 걸릴 걸”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후 사지마비 등 이상 반응을 보인 40대 간호조무사의 남편이 억울함을 호소했다.

백신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 A씨의 남편 B씨가 20일 청와대 청원 게시판에 ‘AZ 접종 후 사지 마비가 온 간호조무사의 남편입니다’라는 제목의 국민 청원글을 게시했다.


▲ 국민청원 캡쳐.


의료인이란 직업 특성상 AZ백신 접종을 받은 A씨는 접종 19일 만에 사지마비 증상을 보여 입원하게 됐고, 이에 대해 B씨는 “생각해보니 입원 3~4일 전부터 전조증상이 있었으나, 정부의 부작용 안내 부족으로 알아채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어 “질병청에서는 조사만 해가고 이후로는 깜깜무소식”이라며 “질병청에 전화하면 시청 민원실로 시청 민원실에 전화하면 구청보건소에 핑퐁을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시간이 오래 걸리는 국가보상 대신 산채신청을 위해 근로복지공단을 방문했으나 “백신 후유증으로 산재 접수는 불가능하다”는 답을 받았다고도 주장했다.

B씨는 또 “근로복지공단 사무실에는 ‘코로나 확진 피해자들은 산채신청을 해주세요’라는 내용의 포스터가 있었다”며 “아! 백신을 맞지 말고 코로나에 걸리는 게 더 현명했던 거구나”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청원은 20일 오후 6시 기준 56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상태다. A씨는 40대의 기저질환이 없는 간호조무사로 AZ백신 접종 후 두통과 사물이 겹쳐 보이는 양안복시 증상을 보여 입원한 뒤 사지마비 증세를 보였다. 현재 A씨는 면역 반응 관련 질환인 급성 파종성 뇌척수염을 진단 받고 치료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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