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마비까지…아나필락시스를 아세요?

아나필락시스라는 단어는 코로나19 백신 접종과 함께 친숙해진 단어이면서 동시에 정확한 원인과 증상, 예방법에 대한 이해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아나필락시스란 쉽게 말해 특정 음식·약물 등 다양한 원인 물질에 노출 후 수분 혹은 수 시간 이내 호흡기·심혈관·피부·소화기·신경 등 전신에 일어나는 중증 알레르기 반응을 뜻한다. 원인 물질에 노출된 정도와 신체 상태 등에 따라 코막힘, 재채기, 호흡곤란, 흉통, 어지러움, 쇼크, 심장마비, 두드러기, 입술·혀·목젖 부종, 구토, 설사, 실신, 의식저하 등 증상은 사람마다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


▲ 김용범 조이병원 원장


김용범 조이병원 원장에 따르면 아나필락시스 증상이 나타났을 때 우선 평평한 곳에 환자를 눕힌 후 의식, 맥박, 호흡을 확인해 다리를 올려 혈액순환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신속하게 119에 연락해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가야 한다.

김 원장은 “아나필락시스를 미리 예견할 수 있는 확신한 진단법은 없다”며 “증상이 호전돼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응급실에 가야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전에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었던 경우의 환자는 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아 휴대하는 것이 좋다. 에피네프린은 신경 전달 물질로 교감 신경을 자극해 혈압을 상승시키고, 심장 박동 수와 심장박출량을 증가시키는 역할을 한다. 이에 대해 김 원장은 “병력이 있는 환자의 경우 에피네프린을 항상 휴대하고 사용법을 숙지해 놓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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