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혼자 와인·위스키 마시는 사람들 늘었다…“습관화 우려”

혼술·홈술족은 나홀로 집에서 음주를 즐기는 이들을 칭하는 신조어로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외부 활동 감소 및 다중이용시설 영업시간에 제한이 생긴 이후 늘어나는 추세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전국 1인 이상 가구가 대형 마트 등에서 주류 구매를 위해 사용한 금액은 월평균 1만5673원으로 전년대비 13.7% 증가했다.


▲ 픽사베이.


이에 따라 주류업계는 혼술·홈술족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겨냥한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위스키 브랜드 ‘골든블루’는 최신 주류 트렌드 중 하나인 하이볼을 즐길 수 있는 ‘하이볼 패키지’를 만들어 국내 주요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서 만나볼 수 있게 나섰다.

접근성이 좋은 편의점 또한 혼술·홈술족을 사로잡고 있다. 편의점 이마트 24는 2021년 1분기 와인 판매가 80만병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마트24에 따르면 와인 판매량은 지난해부터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이런 추세라면 2021년 누적 300만병 판매도 가능할 것이란 예상을 내놓았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전문가 측은 우려의 입장을 표하고 있다. 조인성 한국건강증진개발원 원장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따라, 집에서 혼자 술을 즐기는 ‘혼술’이 증가한 상황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혼술’은 습관화될 가능성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한편 한국건강증진개발원이 성인 남녀 1031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건강투자 인식조사’에 따르면 음주 경험자의 약 51%는 코로나19에 따른 환경의 변화에도 음주량을 줄이지 못하고 있다고 응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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