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동물 간의 감염병…‘관리하거나, 피하거나’

세계보건기구(WHO)가 코로나19 바이러스 감염에 동물 매개 전파 가능성을 인정한 가운데 ‘인간 대 동물’로 감염되는 가능성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8일 동물 매개 전파가 위험한 이유 중 하나는 동물실험에서 감염사고가 발생할 경우 인간에게도 감염될 수 있는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2015년 8월부터 3년 간 서울대학교 오승하 교수 연구팀은 인공와우(인공 달팽이관) 연구를 위해 고양이를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이 과정에서 사육환경을 방치해 구내염, 허피스 등의 질병에 시달리게 한 학대한 흔적이 관찰됐다. 동물자유연대 제공.

광견병과 같이 동물을 매개로 인간에게 감염시키는 질병들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비롯해 광우병, 탄저병, 브루셀라병 등이 있다. 이러한 질병들은 동물이나 인간의 배설물 또는 타액에 오염된 주변환경에 의해 인간-동물 간의 감염이 전파된다.

이러한 위험성을 방지하는 목적의 일환으로 식약처에서는 최근 동물 실험에 미생물 품질관리를 보다 강화해 안전한 위생관리 기준을 제시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는 동물 실험에 적용하는 ‘미생물 관리 기준’이 없는 실정에 맞춰 일관된 기준을 제시하고자 ‘실험동물 미생물 품질관리 안내서’를 발간한다고 8일 밝혔다.


한편, 동물매개 감염병 관리를 넘어 동물실험을 하지 않는 제품을 구매한다는 사회 움직임도 일고 있다. 동물실험을 거치지 않거나 동물성 원료를 포함하지 않는 제품을 ‘크루얼티 프리(Cruelty Free)’라고 하는데 이러한 제품들을 소비함으로써 동물 매개 감염 위험을 차단하는 것은 물론 윤리적 소비 의식도 고취할 수 있다는 취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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