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성비·가심비 저물고 ‘미닝아웃’ 떴다, MZ세대 잡아라

식품·화장품·패션 등 다수 업계가 주소비자로 떠오른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가치 소비를 자극하는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아우르는 말로써, 2019년 통계청 발표 기준 대한민국 전체 인구의 33% 이상을 차지하는 주력세대다.

MZ세대에게 소비는 사회적 가치나 특별한 메시지를 담은 물건을 구매해 자신의 신념을 표출하기 위한 수단이기도 하다. 이러한 소비행위를 미닝아웃이라 칭하는데, 식품·뷰티·패션업계에서는 MZ세대의 소비를 위해 채식주의, 친환경주의, 동물실험 반대주의 등을 표방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 풀무원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풀무원 제공

식품 업계는 채식주의자를 타겟으로 한 상품을 출시했다. 특히 풀무원은 국내 최초 비건 인증을 받은 ‘자연은 맛있다 정면’ 라면을 출시해 비건라면은 슴슴할 것이란 선입견을 깨고 출시 후 300만 봉지 이상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비건 라면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동물사랑·환경보호의 가치를 중요시 여기는 MZ세대를 위해 뷰티 업계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1월 클린뷰티 브랜드 ‘어웨어’를 론칭했다. 어웨어는 가치 소비를 지향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나를 알아가고, 내 취향에 맞는 제품을 찾고, 내가 하는 소비의 의미를 인식하는 컨셉을 바탕으로, 클린뷰티의 시작을 알리는 첫걸음으로 시트마스크 및 클렌징군 제품을 선보였다.


▲ 올리브영 클린뷰티 매대. 올리브영 제공


올리브영 또한 클린뷰티 시장 확대에 뛰어들었다. 올리브영은 ‘지구에게도, 동물에게도, 내 자신에게도 조금 더 다정한 생활의 시작이’라는 구호 아래 성분·동물보호·친환경 등의 자체 기준을 세워 선별한 클린뷰티 브랜드를 제공하고 있다.


이에 대해 올리브영 관계자는 “환경과 윤리적 소비, 미닝아웃 트렌드가 확산하면서 클린뷰티 시장이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패션 업계 역시 MZ세대의 가치 있는 소비욕을 자극하고 있다. 플리츠마마는 서울시와 협업해 국내 최초 폐페트병으로 만든 패션 아이템 ‘러브서울 에디션’을 선보인 바 있다. 또 지난 5일 신규 론칭한 친환경 패션 브랜드 ‘오즈이즈’는 현대인의 지친 심신을 치유하고 지속 가능한 슬로우 패션이란 컨셉으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오즈이즈 관계자는 “기존의 패스트 패션과 재고에 의한 환경적인 영향까지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한국건강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