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과 아빠의 캥거루 육아] 아나필락시스(Anaphylaxis)란 무엇일까요?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오늘은 백신 접종과 연관해 소아에게 일어날 수 있는 응급상황 중 하나인 아나필락시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아낙필락시스란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호흡기, 심혈관, 피부, 소화기, 신경 등을 포함한 여러 기관에 급성 알레르기반응이 나타나는 것으로 응급이며 치명적인 증상을 나타낼 수 있습니다. 그 증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 김용범 조이병원 원장

1. 호흡기
코막힘, 콧물, 재채기, 기침, 쉰 목소리,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쌕쌕소리

2. 심혈관
훙통, 빈맥(맥박의 횟수가 정상보다 많은 상태), 서맥(맥박의 횟수가 정상보다 적은 상태), 저혈압, 어지러움, 쇼크, 심장마비

3. 피부
두드러기, 가려움증, 홍조, 입술·혀·목젖의 부종

4. 소화기
복통, 오심, 구토, 설사

5. 신경
안절부절 못함, 실신, 의식저하

그렇다면 그 원인은 뭐가 있을까요?

우선 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섭취하는 식품이 있습니다. 견과류, 갑각류, 메밀, 우유, 달걀 등 식품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것들 모두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료기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원인으로는 조영제, 해열진통제, 항생제, 의료진의 라텍스사용, 그리고 처음에 얘기한 접종과 같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날이 풀리며 야외활동이 늘어날 수 있는데요. 벌에 의한 벌독에도 아나필락시스가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그 밖에 운동에 의해서도 발생할 수 있는데, 이는 원인이 되는 식품을 섭취 후 운동을 했을 때 잘 일어날 수 있습니다.

예방법은 무엇일까요?

우선 가장 중요한 것은 알레르기나 아나필락시스를 유발할만한 원인을 피하는 것입니다. 식품 및 식재료의 성분이나 라벨을 꼼꼼히 읽어야하며 의료기관에서는 알레르기 병력에 대해 반드시 알려야합니다.

야외 활동 시에는 향수 등을 사용하지 않고 긴 옷을 입거나 몸을 감쌀 수 있게 합니다. 또한 식품만 먹었을 때는 증상이 없으나 운동을 하면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특정 식품 섭취 후 6~8시간동안은 운동을 하지 않도록 합니다. 고무장갑, 고무줄, 풍선 등도 접촉하지 않도록 주의합니다.

그러면 증상이 나타났을 때는 어떻게 할까요?

증상이 있으면 우선 평평한 곳에 눕힌 후 의식, 맥박, 호흡을 확인하고 다리를 올려 혈액순환을 유지하도록 합니다. 산소가 있으면 산소를 공급합니다. 그리고 빨리 119에 연락하여 가장 가까운 응급실로 갈 수 있도록 합니다.

증상이 호전되어도 2차 반응이 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응급실로 가야합니다. 이전에 아나필락시스 병력이 있었던 경우 Jext® 같은 자가 주사용 에피네프린을 처방받아 항상 휴대해야합니다. 사용 방법은 보호자뿐만 아니라 환자 본인(환아)도 반드시 숙지하여 보호자가 없는 상황에서도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가 이뤄지도록 해야합니다.

현재 아나필락시스를 미리 예견할 수 있는 확실한 진단법은 없습니다. 따라서 응급상황에 대한 이해와 빠른 판단으로 아나필락시스로 인한 치명적인 결과를 막을 수 있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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