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귀 질환 연구는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의 핵심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이 중소제약사들에 세계 제약 시장 진출의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온라인을 통해 30일 생중계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의 ‘K-블록버스터 글로벌 포럼’에서 글로벌 의약품 시장조사 기관 Evaluate의 CEO 데보라 코베카(Deborah Kobewka)는 1년에 10억 달러(한화 약 1조 1345억원) 이상 수익을 창출하는 ‘블록버스터 약품’이 앞으로도 제약 산업 분야에 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블록버스터 의약품은 2012년-2020년사이 빠르게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제공.

데보라 코베카는 현재 블록버스터 신약 개발 트렌드에 대해 ▲대체 요법이 없는 희귀질환에 맞춘 치료 약물을 개발 ▲희귀질병과 관련한 연구 분야에 승인 지표 획득 및 브랜드 구축 ▲시장 독점권과 특허 보호가 블록버스터 신약을 성공시키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코베카 CEO는 “글로벌 제약사들이 블록버스터 약물에 여전히 지배적이지만 대형 생명공학 회사와 중형 제약사들이 가지는 유리한 점도 있다”고 시사했다. 치료제 공급이 거의 없는 희귀 질환 분야에 뛰어든다면 경쟁사가 없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어 높은 가격대를 형성할 수 있고, 대형 제약사 파트너십 없이 적은 인력만으로도 희귀질환을 다루는 소수의 전문의에게 의약품을 제공·판매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것이다. 

한편, 2012년부터 2020년까지 블록버스터 약물은 전 세계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성장했다. 특히 2011년 이전 개발된 블록버스터 약물은 시장 점유율을 잃어가고 있지만 2012년 이후 개발된 블록버스터 의약품들이 시장 영역을 확대하면서 그 자리를 대신하고 있다. 이날 코베카 CEO는 “블록버스터의 진정한 성공은 지속적으로 판매 수익을 유지할 수 있는 관리 능력에 달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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